"인구는 많고 경찰은 적다"… 충남 치안 공백 현실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인구는 많고 경찰은 적다"… 충남 치안 공백 현실화

  • 승인 2025-05-25 19:54
  • 수정 2025-12-15 14:31
  • 신문게재 2025-05-26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경찰청 전경1
충남경찰청 전경.
충남지역 경찰 인력 부족으로 치안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찰 1인당 담당하는 인구가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인력 충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조직 내부에선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충남 홀대' 여론까지 들끓는 모양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충남의 경찰 총원은 50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인구 대비 경찰관 수가 현저히 부족한 수치다.



통계를 살펴보면, 인구 약 213만 명의 충남은 173만 명인 전북보다 인구가 40만 명가량 많지만 경찰 인원은 오히려 105명 적다.

또 인구 178만 명인 전남은 경찰 인력이 5824명으로, 충남보다 768명 더 많다. 비슷한 인구 구조로 보면 충남이 더 많은 경찰 인력이 필요하지만 실제 인력 배치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 더 격차가 큰 곳은 경북이다. 경북의 인구는 약 262만 명으로 충남보다 49만 명 정도 많지만, 경찰관 수는 무려 6973명으로 충남보다 1917명이나 많다.

충청권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1인당 담당 인구 전국 평균은 393명이지만 세종은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439명, 충남은 4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의 경우도 410명으로 충청권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북 340명, 전남 310명, 경북 366명과 비교했을 때 인력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인력 배분이 불균형을 넘어 치안 공백이라는 현실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충남 아산시 배방읍은 재개발로 인구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파출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늘어난 치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장에선 이미 한계에 달한 듯 부담감을 호소하면서 타 지역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지역의 한 경찰은 "전라도, 경상도와 비교했을 때 지역 1개 경찰서 인력이 30~50명가량 부족하다"며 "이 같은 현상이 충남 15개 시군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있어 전체를 놓고 봤을 땐 타지역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로 인한 업무 과중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지역의 치안 공백이 발생한다 해서 정해진 총원으로 돌려막기 하는 것도 옳지 않은 처사"라며 "경찰 인력 확보는 정부가 상황을 공감해야 하는 문제라 경찰 내부적으로 해결할 순 없다. 정치권에서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진보교육감 단일화기구 시민회의 "맹수석·정상신 단일화 방해 즉각 중단하라"
  4.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5. “예술 감수성에 AI를 입히다” 목원대 ‘실감형 콘텐츠 혁신 허브’로 뛴다
  1.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2.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3.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4.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5.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헤드라인 뉴스


대전·세종·충남 중동전쟁 수출피해 中企 11곳 `전국 7곳 중 1곳 달해`

대전·세종·충남 중동전쟁 수출피해 中企 11곳 '전국 7곳 중 1곳 달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들면서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상과 상공이 동시에 막히면서 운임 상승 등 물류·공급망의 애로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중소기업 피해·애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지역의 피해 사례는 총 11건(대전 1건, 세종 2건, 충남 8건)이 접수됐다. 전국 피해신고 건수는 76건이다. 먼저 3건의 피해가 접수된 대전·세종 수출기..

지난해 대전 고교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 76만 원 썼다
지난해 대전 고교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 76만 원 썼다

지난해 대전 지역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학원 수강 등 사교육에 참여하는 고교생 한 명당 월평균 76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중학생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사교육 참여율도 서울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참여 학생들의 지출 비용은 증가해 사교육비 부담만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지출비용은 대..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