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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교시탑. |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27일 학내 서한을 통해 "이번 성과는 지난 두 번의 도전을 딛고 구성원들이 이룬 값진 결과"라며 "이제는 본지정을 반드시 획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주대와의 통합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대전·세종·충청권을 아우르는 국가적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탈락한 이후, 내부 체질개선과 외부 협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 왔다. 특히 2023년 12월에는 공주대와 '대학 간 통합' 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통합 전략에 나섰고, 올해 초부터 공동 혁신기획서를 준비해 '초광역 국립대 통합 모델'로 예비지정까지 성사시켰다.
김 총장은 "두 국립대학이 힘을 합치면 교육,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등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2030년대 학령인구 감소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100년 대학으로 도약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본지정 평가를 위한 실행계획서 초안을 이미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등 분야별 집필진을 구성했으며, 공주대와의 유사·중복 학과 조정, 통합 수요 발굴 작업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그간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구성원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통합 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예비지정에는 전국 18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충남대를 포함한 대전·충남에서는 7개 대학 6개 혁신기획서가 본선에 올랐다. 교육부는 이 중 최대 10개 대학을 9월 말 본지정 대학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대전·충남은 그간 글로컬대학 본지정에서 소외됐던 만큼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본지정에 선정되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구성원의 불이익과 불편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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