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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방문에 앞서 진행된 가족미션 '우리 가족 자화상 그리기'는 서로의 얼굴을 관찰하며 평소 몰랐던 특징들을 찾아내는 과정은 신선한 즐거움과 함께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나서 미술관을 찾으니, 고흐의 그림 하나하나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흐의 초기 작품부터 말년까지 폭넓게 전시되고 있었으며, 고흐라는 예술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구성이 되어 있었다. 전시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화상"이다. 그림 속 고흐의 눈에는 긴장감과 불안, 그리고 조용한 각오 같은 감정이 서려 있었고, 붓질은 대담하고 강렬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섬세하게 느껴졌다. 한동안 그 자리에서 발길을 뗄 수 없게 되었고, 자화상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바라보면서 고흐는 붓을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시 관람을 마친 후, 가족끼리 오늘 본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으며 감탄을 늘어놓았다. 고흐의 그림이 곧 그의 삶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깊이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고흐의 그림을 보는 것은 그의 인생과 마음에 다가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전서구가족센터 덕분에 가족과 함께 고흐의 예술 세계를 깊이 탐구하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가족과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쌓고 싶다면 대전서구가족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길 바란다.
아지마미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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