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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7월 28일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제공 |
임 의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의 특수성과 위상을 충분히 반영한 수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제4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1주년을 맞아 의정활동과 성과를 점검하고, 남은 1년간의 계획과 각오를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임 의장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관해 공식적으로 처음 입장을 피력했다. 출범 13년 차 세종시에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수부가 이전하는 것과 관련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를 인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세종시의회는 그간 해수부 이전 사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이나 행보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6월 23일에야 해수부 부산 이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국토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실행계획 발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비판의 목소리에 직면하기도 했다.
임 의장은 이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자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를 겨냥해 "해수부 이전이 국가 미래 비전을 위한 결정임을 이해하면서도, 미이전 부처의 세종 이전 계획이 선행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세종시의회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행정수도의 기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이전 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같은 실질적 보완 대책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시의회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약속하는 동시에 기관 간, 시민 간의 '소통'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정부 추진 정책에 역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의회가 앞으로 더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면서 "해수부 직원 이주와 관련해 정부·지자체 간 소통뿐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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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성 세종시의장과 시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
행정수도로의 위상을 확고히 해 특별자치시에 걸맞은 행정·재정적 자율권을 중앙정부로부터 부여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채성 의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의회의 1년간 의정 활동과 주요 성과를 되짚었다.
세종시의회는 2024년 8월 제91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2025년 6월 제98회 정례회까지 8번의 회기, 130여 일 간의 회기 일정을 통해 총 510여 건의 조례안 및 안건을 심사·의결했다. 의원들은 85건의 5분 자유발언, 18건의 질문,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11건의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채택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으며, 간담회와 5개의 연구모임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임채성 세종시의장은 끝으로 "앞으로 남은 1년의 시간도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시민 안전과 평온한 삶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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