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성 의장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 행정수도 1행 더해야"

  • 정치/행정
  • 세종

임채성 의장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 행정수도 1행 더해야"

[세종시의회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세종 특수성·위상 반영해 '보완' 주장
미이전 부처 계획 선행 안돼 아쉬워
세종 이전 실질적 대책 반드시 관철

  • 승인 2025-07-28 17:04
  • 수정 2025-07-28 17:31
  • 신문게재 2025-07-29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 (3)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7월 28일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제공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은 28일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해 행정수도 세종까지 '1행'을 더해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의 특수성과 위상을 충분히 반영한 수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제4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1주년을 맞아 의정활동과 성과를 점검하고, 남은 1년간의 계획과 각오를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임 의장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관해 공식적으로 처음 입장을 피력했다. 출범 13년 차 세종시에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수부가 이전하는 것과 관련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를 인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세종시의회는 그간 해수부 이전 사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이나 행보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6월 23일에야 해수부 부산 이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국토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실행계획 발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비판의 목소리에 직면하기도 했다.

임 의장은 이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자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를 겨냥해 "해수부 이전이 국가 미래 비전을 위한 결정임을 이해하면서도, 미이전 부처의 세종 이전 계획이 선행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세종시의회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행정수도의 기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이전 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같은 실질적 보완 대책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시의회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약속하는 동시에 기관 간, 시민 간의 '소통'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정부 추진 정책에 역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의회가 앞으로 더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면서 "해수부 직원 이주와 관련해 정부·지자체 간 소통뿐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1
임채성 세종시의장과 시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5극(수도권·충청권·동남권·대경권·호남권) 3특(제주도·강원도·전북도)'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보완도 촉구했다. 임 의장은 "세종시는 5극 중 충청권 메가시티의 일원일 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로 만들어지기 위해 탄생한 도시다. 따라서 기존 '5극 3특' 전략에 '1행' 행정수도 세종을 더한 '5극 3특 1행'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수도로의 위상을 확고히 해 특별자치시에 걸맞은 행정·재정적 자율권을 중앙정부로부터 부여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채성 의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의회의 1년간 의정 활동과 주요 성과를 되짚었다.

세종시의회는 2024년 8월 제91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2025년 6월 제98회 정례회까지 8번의 회기, 130여 일 간의 회기 일정을 통해 총 510여 건의 조례안 및 안건을 심사·의결했다. 의원들은 85건의 5분 자유발언, 18건의 질문,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11건의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채택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으며, 간담회와 5개의 연구모임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임채성 세종시의장은 끝으로 "앞으로 남은 1년의 시간도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시민 안전과 평온한 삶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대통령 해수부 산하기관까지 이전 지시…충청 초비상
  2. 대전 대표 0시 축제 눈앞... 행정력 집중
  3. 계룡산 입산금지 구역서 등산객 추락…고온에 비닐하우스 자연발화도
  4. KISTI·KBSI 등 6개 출연연 실무형 AI 융합인재 양성 협력체계 구축
  5. 32사단 장병 150명 예산서 수해복구 '구슬땀'
  1. 금강벨트 양당 지지율 더블스코어…지지층 결집 총력전
  2. 정부 "의대생 복귀 수용, 추가 국시 검토… 학칙 따라 자율적 학사 운영”
  3. 대전가원학교 정밀안전진단 끝, 교육시설안전원 결과 검증 중
  4. 필수유지 의무 없는 어린이재활 '타격'…대전 2곳서만 총파업
  5. 아파트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친 50대 일당 실형…피해금액 4억원대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公기관 이전 시동거나 충청권 촉각

李정부 2차 公기관 이전 시동거나 충청권 촉각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2차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따라 연내 공공기관 이전 계획 수립이 예고된 만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벌써 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5년 전 혁신도시 지정 이후 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해수부 이전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세종까지 충청권 내 기관 이전의 기대감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2025 전국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8월 16일 열린다
2025 전국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8월 16일 열린다

2025년 전국 직장인밴드대전 경연대회가 다음달 16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충청권 대표언론 중도일보가 주관한다. 특히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 중인 0시 축제(8월 8~16일) 기간 중 열려 폭발적인 인기몰이로 우리나라 '직밴'(직장인밴드) 대표 이벤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참가자격은 우리나라 직장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직장인밴드로 7월 28일부터 8월 6일 오후 6시까지 예선 참가팀을 접수받는다. 접수방법은 링크(https://nav..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10만7천명 찾아 `흥행 신기록`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10만7천명 찾아 '흥행 신기록'

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매개로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세종시 여름 대표 문화축제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에 10만 7038명이 방문,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축제는 당도 높은 조치원복숭아와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이 몰리며 전년 대비 150% 늘려 확보한 복숭아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축제 기간 내내 흥겨운 분위기 속에 열렸다. 특히 축제 기간 내내 3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낮 시간대 프로그램이 일부 조정됐음에도 방문객들은 적극적인 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