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 이차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40대 이직자 구속 기소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전 직장 이차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40대 이직자 구속 기소

대전지검-특허청, 기술 유출·활용한 대기업 전 직원 A씨, 공범 2명 기소

  • 승인 2025-07-28 17:05
  • 수정 2025-07-28 17:07
  • 신문게재 2025-07-29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728125021
대전지검 전경
해외 업체에 거액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이직하면서 직전에 다녔던 대기업의 이차전지 핵심 기술 자료를 유출한 40대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대환)는 특허청 특별사법경찰과 협력해 국내 대기업 D 회사의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기술 등을 대량 유출하고 해외업체로 이직해 일부 사용한 前 D 회사 팀장인 A(48)씨를 구속 기소하고, B(45)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국내 2차전지 개발·제조회사인 D 회사의 해외 협력사인 C 업체로 이직한 후 사용하기 위해 국가첨단전략기술(24건), 국가핵심기술(4건)과 영업비밀 자료 등 총 920건을 사진 촬영해 무단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비슷한 기간 공범인 B씨로부터 D 회사 영업비밀 자료 23건을 부정 취득한 것에 이어 해외 C 업체 기술고문 업무를 맡아 자문 시 피해회사의 영업비밀 자료까지 몰래 쓴 정황도 확보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가 C 업체에 유출한 자료 중에는 '셀 레시피'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고에너지밀도 셀 레시피는 국가첨단전략기술(280Wh/kg 이상) 또는 국가핵심기술(265Wh/kg 이상)에 해당한다.

A씨는 피해회사의 일부 자료를 자문에 활용하고도, 평소 친분이 있던 D 회사의 B씨에게 향응 제공 조건으로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회사의 10조 원이 넘는 계약 규모,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A씨가 유출한 핵심 기술자료가 국외로 넘어간다면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국가의 경제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A씨는 D 회사를 퇴사한 후 연봉 5억 원(세전)을 받기로 하고 C 업체의 기술고문으로 이직했다. 구속 전까지 7개월간 세후 1억 75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정원의 첩보를 받은 특허청은 신속한 압수수색과 기술자료 분석을 통해 A씨의 범죄 정황을 확인했다.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는 송치 後 유출자료가 저장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추가 압수해 유출 가능성을 원천차단했다. 유출자료를 검토해 국가첨단전략산업법과 산업기술보호법을 추가로 적용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는 수사 초기부터 기술 전문성을 가진 특허청과 수사·법률 전문성을 가진 검찰이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신속히 유출피해 확산을 차단하고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을 보호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추징보전 등을 통해 범죄수익을 전액 환수함은 물론 향후에도 특허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기술유출 범죄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청 2026년 공무직 채용 평균 경쟁률 6.61 대 1… 조리실무사 '최저'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3.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4. 의대 정원은 늘리는데 비수도권은 교원 확보 난항…감사원 "대책 시급"
  5. 6개월 째 치솟는 주담대 금리…대전·세종·충남 실수요자 부담 가중
  1. 표준연 '플래시 방사선 1초 암 치료기' 프로젝트 시작 "2035년 상용화 목표"
  2. 교복부터 릴스까지… 대전교육감 후보 이색 홍보 경쟁
  3. 대전문화재단-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 협력 맞손
  4.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5. 임신 23주 600g 신생아 4개월 집중치료 덕분에 '집으로'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