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설관리공단, 도시공사 전환 시기 왔나?

  • 전국
  • 부산/영남

포항시설관리공단, 도시공사 전환 시기 왔나?

단순 위탁·대행만으로 한계 드러내
"법적 수익사업 추진 제한되고
대규모 개발사업 주도할 수 없어"

  • 승인 2025-06-30 15:57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전경.
경북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민 여론조사에서 61.5%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공사 전환에 찬성했다.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문성 있는 개발사업 추진으로 들었다.

현재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체육시설, 공영주차장,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시설을 위탁·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도시환경과 미래산업 중심의 발전 흐름 속에서 단순한 위탁·대행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공단은 법적으로 수익사업 추진이 제한되고 손익금 처리도 어려워 대규모 개발사업을 주도할 수 없다.

반면 도시공사는 수익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산업단지 조성, 관광자원 개발, 청년임대주택 등 전략사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틀을 갖추고 있다.

시에서 수년 전 실시한 '포항시 시설관리공단 공사전환 타당성 및 사업 발굴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공사 전환시 예상되는 경제 유발 효과는 8154억원, 고용 창출은 3951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19개 대도시 중 도시공사가 없는 곳은 포항, 창원, 청주, 전주 단 4곳뿐이다. 청주시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포항보다 인구가 적은 단양군과 문경시도 이미 도시공사를 운영 중이다.

김형철 포항시의원은 30일 열린 제324회 포항시의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시공사 전환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지역개발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되돌리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의원들도 "도시공사 전환 효과로 복합개발사업의 직접 수행과 전략산업과 연계한 미래지향적 개발, 수익사업을 통한 재정 자립도 제고, 지역기업 참여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 민간 의존 없는 자체 개발 역량확보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나 도시공사 설립 또는 전환을 추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책적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도시공사 설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진천고, 충주예성여고…교육부 신규 자율형 공립고 선정
  4.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5.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1. 자신이 볼보던 장애인 수당 빼돌린 요양보호사 실형
  2. [현장취재]충남대 총동창회 골프대회에서 학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3. [홍석환의 3분 경영] 정도 경영
  4.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5. [교단만필] 나는 호구다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