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실제 원하는 환경이 무엇인지 다가가는 회사와 개선된 환경 속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상생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좋은일터 조성 사업이 실제 지역 기업들에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켰는지 이야기를 담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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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틱스 워크숍 모습. 사진제공은 ㈜멀틱스 |
청각장애인 등 소통약자를 위한 수어 동작 인식 및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온 ㈜멀틱스(대표 유승수)는 기술로 사람을 연결하는 기업이다. 이번엔 사내에서도 '사람 중심의 일터'를 만들어가는 변화를 선택했다. 대전시 '좋은 일터 조성사업' 참여를 계기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실현 중이다.
특히 중소 IT기업 특성 상 프로젝트가 몰리는 시기에 근무 피로감이 컸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근무환경 안정화에 집중했다. 신규인력채용과 비정규직 인력 2명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주당 평균 근무시간을 4시간 단축했다. 점심시간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확대되어 여유 있는 근무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장기근속 포상과 퇴직연금(IRP) 지원으로 직원들의 미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업무공간 또한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개선했다. 마우스 등 사무용품을 인체공학용 장비로 교체하였으며, 휴게실, 안마의자실, 사내 소통존 등을 신설해 신체적 피로와 심리적 긴장을 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업무 효율화도 큰 변화 중 하나다. 신규 회계시스템 도입으로 보고·승인 절차가 간편해졌고, 불필요한 회의도 줄었다. 더불어 자기계발을 위한 인터넷 강의와 도서 구입을 지원해 직원 개개인의 성장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기획팀은 자율적인 근무역량 성장 환경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 활발히 내놓으며,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추진력도 크게 높아졌다.
사내 문화도 달라졌다. 영화 단체관람, 사내 워크숍 등 문화활동이 정기화되며, 직원 간 소통 기회가 확대됐다. 입사 초기 직원들도 소통을 계기로 직원들의 의견이 업무에도 반영되는 것이 체감된다며, 단순히 일하러 오는 공간이었던 회사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로 1년 내 퇴사율은 30%에서 10% 미만으로 감소하며 인재 유지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승수 멀틱스 대표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상호 공존하는 노사관계가 조성되었다"며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일터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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