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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지역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사진=직방 제공. |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7~12월) 전국 156개 단지에서 모두 13만 7796세대(일반분양 6만 4697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에 공급된 7만 1176세대(일반분양 5만 1911세대)보다 93.6%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는 7월(2만 9567세대), 8월(2만 5028세대), 10월(1만 5580세대), 11월(1만 5498세대), 9월(1만 4398세대), 12월(1만 460세대) 순이다. 이를 제외한 2만 7265세대는 분양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7~8월 분양이 집중된 것은 지난달 대통령 선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새 아파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자 사업자들이 일정을 앞당긴 영향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8만 9067세대로 전체 64.6%를 차지했다. 경기가 5만 7240세대, 서울 1만 9623세대, 인천 1만 2204세대로 집계됐다.
충청권을 보면, 충북 6929세대, 충남 3875세대, 대전 2520세대, 세종 379세대가 예정됐다. 충북은 지방에서 부산(1만 5708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물량이 높았고, 충남은 세 번째로 공급 물량이 많았다.
다만, 대규모 공급 기조 전망에도 실제 분양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상반기 일정이 연기돼 하반기로 이월된 단지가 포함된 데다, 월미정으로 남아있는 계획도 적지 않아 공급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존재해서다.
여기에 6월 말 발표된 정부 부동산 정책 이후 시장 환경이 보수적으로 전환된 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전세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마련이 까다로워졌고, 건설사 역시 청약 수요 수용 가능성과 금융 접근성을 고려해 분양가와 시점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분양시장은 계획된 공급 규모 자체보다는 실제 청약이 가능한 시장 여건과 수요자 자금 여력, 각 단지 수급여건에 맞는 적정 분양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며 "자금조달 구조에 따라 미분양 리스크가 달라질 수 있어 분양 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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