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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청 전경<제공=함안군> |
이번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지역에 위생·안전 인프라와 복지환경을 종합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군은 올 초부터 읍면 수요조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신등마을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예비계획을 수립하고, 도 평가와 대면심사를 통과해 최종 선정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장을 중심으로 사업 내용을 적극 논의하며 자발적 참여 구조를 이뤄냈다.
이번 선정으로 신등마을에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2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16억 원을 포함해 도비, 군비, 자부담 등으로 구성되며, 주택 개보수와 생활환경 개선, 공동체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군은 2015년부터 8개 지구에 새뜰마을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중 4개 지구는 이미 준공을 마쳤다.
다만 일부 기존 새뜰마을 사업에서 '시설은 들어섰지만, 주민 활동은 멈춘' 사례가 반복된 만큼, 사업 이후의 공동체 운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특히 4년간 24억 원의 집중 투입이 물리적 공간에만 머문다면, 지속 가능성은 제도에 맡길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삶을 짓는 사업은 건축이 아니라 관계라는 점에서, 주민 주도의 운영 구조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산은 들어선다.
이제 마을 안에서 살아 움직일 시간이 필요하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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