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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에서 '2025년 문화예술정책네트워크 제2차 포럼'이 개최됐다./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AI'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와 청년예술인 등 60여 명이 참석해 AI가 예술 창작 환경에 미칠 영향과 가능성, 과제를 두고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포럼은 남상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첫 발표를 맡은 김성하 경기연구원 도시주택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AI, 문화예술을 흔들고 있는가'를 주제로 AI 기술이 예술 창작의 도구로서 갖는 잠재력과 함께 데이터 편향성, 저작권 문제 등 한계점을 짚었다.
김 연구위원은 "AI 시대의 문화예술은 기술을 넘어 인간 고유의 감성과 상상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라며 예술가 고유의 창의성과의 공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기영 경기문화재단 예술사업팀장은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한 기술융합 예술지원 사례를 통해 AI 활용이 문화소외계층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공공예술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디어아트, 장애예술, 다문화 청소년 대상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현장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술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예술 접근성을 높인 점을 공유했다.
발표 후에는 송복섭 한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현욱 목원대 교수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AI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기는 예술가의 철학과 메시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왕열 폴리 엣지클래식 대표는 "AI 음악은 인간의 정서를 완벽히 전달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며 "예술성과 기술의 균형 있는 활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인선 한밭대 교수는 "예술가 고유의 문체와 감성은 데이터 기반 AI가 결코 모방하거나 초월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창작 영역"이라며 AI 시대에도 인간 창작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AI 기술이 예술 현장에 가져올 변화와 함께 예술의 본질을 다시 성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계가 기술과 감성을 균형 있게 통합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은 향후 두 차례의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AI와 지역 문화예술 환경에서의 정책적 도입 방안과 필요성을 점검하는 후속 세미나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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