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들 숨진 금산 금강 유역…지난 달 이어 익사사고 반복

  • 사회/교육
  • 사건/사고

20대 청년들 숨진 금산 금강 유역…지난 달 이어 익사사고 반복

비슷한 지점서 지난 6월 3일 다슬기 채취하던 나들이객 사망
경고문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반복된 사고에 안전 관리 도마

  • 승인 2025-07-10 18:31
  • 수정 2025-07-10 18:56
  • 신문게재 2025-07-11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IMG_4721
충남 금산 기러기공원 인근 금강 수역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사고를 당한 현장에 부표가 떠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20대 4명이 사망한 금산 기러기 공원 일대 금강 상류 지점은 수난사고 위험 지역으로 지난달에도 50대 여성이 다슬기를 채취하러 들어갔다가 숨진 사고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입수 금지 구역으로 '수영금지' 등 위험을 경고하는 안내판과 현수막이 설치돼 있고 안전요원들을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명사고가 끊이질 않아 지자체 안전관리 미흡과 방문객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 발생한 금강 제원면 천내리 사고 지점과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지난 6월 3일에도 5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낮 12시 30분께 지인과 함께 다슬기를 채취하러 강에 들어갔다가 수심 3m 깊이 물속에 빠졌는데, 구조대 수색으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숨졌다.

두 사고가 일어난 제원면 천내리 일대 금강은 수심이 최대 8m로 상류 구간이라 유속도 거센 편이다. 특히 물이 맑아 다슬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나 수확 중 장화가 강바닥 웅덩이 속에 박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출렁다리와 식당가, 숙소들이 있어 여름 피서객들이 자주 드나들어 물놀이 사고 위험이 크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사고 지역 근방인 금산군 부리면 신촌리 금강 유역에서 물놀이를 하러 들어간 50대가 물살에 휩쓸렸는데, 수영 미숙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익사한 사고도 있었다.



문제는 이미 금산군에서 수난사고 위험 구역으로 분류하고 입수 금지를 안내하고 있었음에도 또다시 같은 지점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사고 현장 곳곳에는 '수영금지'와 '깊은 수심 주의'를 알리는 표지판 6개, CCTV 1대가 설치돼 있다. 수상 안전요원 2명도 배치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순찰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심이 깊어지는 구간에는 사람이 넘어가지 못하게 안전 부표도 설치해놨지만, 사망한 20대 4명은 안전부표 지점을 넘어선 수심 3~5m 깊이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사고 당일 안전요원들이 입수 금지 구역 확인과 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폭염에 계곡과 강가,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피서객들의 물놀이 사고 경각심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크다. 지난해 대전과 충남 소방에 접수된 수난사고 건수는 총 798건으로 이중 충남에서 발생한 익수사고 697건 중 2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금산소방서는 수난사고 발생 위험이 큰 유원지·하천 지역에 대한 특별 순찰 및 여름철 수난사고 대응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겠단 계획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금산군은 "사고 현장에 사망자 발생 지역 알림 현수막을 게재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해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사랑메세나.창의력오감센터, 지역 상생 위한 업무협약
  2. 대전농협, 복지시설 4곳에 샤인머스캣 750박스 기부
  3. 대전시새마을회, 2026년도 정기총회 성황리 개최
  4. 설맞이 식료품 키트 나눔행사
  5. 한국시니어모델협회와 함께 하는 '사랑의 떡국 나눔봉사'
  1. [그땐 그랬지] 1990년 설연휴 대전 시민의 안방 모습은?… TV 앞에서 명절의 추억을 쌓다
  2. 대전시 공기관 직원, 평가위원 후보 610명 명단 유츨 벌금형
  3. 송강사회복지관,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과 함께 따뜻한 설맞이 나눔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제1분관 신대노인복지관, 설 명절 맞이 떡국 떡 나눔행사
  5. 한국타이어 '나만의 캘리그라피' 증정 이벤트 성료

헤드라인 뉴스


[설특집] 성심당은 시작일 뿐…`빵의 도시 대전` 완벽 가이드

[설특집] 성심당은 시작일 뿐…'빵의 도시 대전' 완벽 가이드

설 연휴를 맞아 외지에 있는 가족들이 대전으로 온다. 가족들에게 "대전은 성심당 말고 뭐 있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전 시민으로서의 자존심에 작은 생채기가 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다를 것이다. '노잼(No재미) 도시'라는 억울한 프레임을 보란 듯이 깨부수고, 빵과 디저트에 진심인 대전의 진짜 저력을 그들에게 증명해 보일 계획이다. ▲대전이 성심당이고 성심당이 대전이다 나의 첫 번째 전략은 '기승전 성심당'이라는 공식을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대전의 상징인 성심당 본점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대전역에 내리는 가..

[그땐 그랬지] 1990년 설연휴 대전 시민의 안방 모습은?… TV 앞에서 오순도순
[그땐 그랬지] 1990년 설연휴 대전 시민의 안방 모습은?… TV 앞에서 오순도순

1990년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 대전의 안방은 TV가 뿜어내는 화려한 영상과 소리로 가득 찼다. 당시 본보(중도일보) 지면을 장식한 빼곡한 'TV 프로그램' 안내도는 귀성길의 고단함을 잊게 해줄 유일한 낙이자, 흩어졌던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매개체였다. ▲ 지상파 3사의 자존심 대결, '설 특집 드라마' 당시 편성표의 꽃은 단연 '설 특집 드라마'였다. KBS와 MBC로 대표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뜻한 가족극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1월 26일 방영된 KBS의 '바람소리'와..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행안위 의결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행안위 의결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 근거를 담은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여당이 '2월 내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서면서, 오는 6·3 지방선거를 통합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회 행안위는 12일 밤 10시 10분 전체회의를 열고 자정 직전 대전·충남을 비롯해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각 특별법에는 새로 출범할 통합특별시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국가 재정지원과 교육자치 특례 등을 담았다. 행정통합의 특례 근거를 명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