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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폭우로 인해 유실된 도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16일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아산 지역에는 평균 384.7mm의 비가 내려 아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2020년 8월 2~3일 당시(평균 233mm, 최고 291mm)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피해도 커 19일 오후 기준 총 1297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약 156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최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19일 하루에만 공직자 400여 명 등 총 932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대대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으며 피해가 집중된 염치읍에만 전체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471명을 투입했다.
한편,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연합대 등 지역 민간단체들도 복구 작업에 발 벗고 나서 피해 현장을 찾아 토사에 오염된 가전제품과 옷가지들을 밖으로 꺼내고, 무너진 담장을 치우며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집중호우로 아산시 벼 재배면적(8245㏊) 중 약 901㏊ 정도에서 침·관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축산농가에서도 사육장 침수로 인해 소와 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가축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는 염치, 배방, 영인, 도고, 온양4동 일대에서 집중됐으며, 폐사 두수는 한우·젖소 2두, 종계 5만 9200수, 육계(토종닭) 12만 200수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예비비 총 6억원을 긴급 편성해, 벼 병해충 방제 약제 지원과 축산농가의 폐사축 처리 지원 및 방역소독차량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시는 19일 복기왕 국회의원(충남아산 갑) 등 지역 정치권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국가 차원의 복구지원을 요청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빠르게 복구될 수 있도록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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