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집중호우 피해 수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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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집중호우 피해 수습 총력

총 2103명 대피·사망 8명, 공공시설 452억 원 피해

  • 승인 2025-07-21 08:2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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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집중호우 피해복구 기자회견<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고, 660명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습에 나섰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호우 기간 산청군 평균 강우량은 607mm였으며, 시천면은 759mm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산청군 전역에서 1602세대 2103명이 대피했고, 이 중 7월 19일 하루에만 1254세대 1607명이 긴급 이송됐다.

인명 피해는 사망 8명, 실종 6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산청읍과 단성면, 신안면 등지에서 발생했으며, 70대 고령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하천·수리시설 등 45건으로 총 452억 원 규모다.

사유시설 피해는 농경지 231ha, 원예시설 89ha 등을 포함해 100억 원에 이른다.

산청군은 20일 오전 기준, 공공시설 피해 45건 중 64%인 29건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

총 660명 인력과 굴삭기 등 장비 55대가 투입됐다.

임시 대피자에게는 716개의 구호키트와 680점의 생필품이 전달됐으며, 적십자와 구세군이 각 300인분씩 급식을 제공하는 등 긴급 지원이 이어졌다.

또한 산청군은 326개소의 마을방송과 90회의 재난문자, 전광판 등을 통해 주민에게 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하고, 39개 세월교와 주요 도로를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피해 규모와 복구 현황은 빠르게 집계되고 있으나, 고립된 취약지역의 장기 안전점검 체계와 재난대응 인프라의 지속적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이변이 일상이 된 시대, 재난은 다시 온다.

홍수는 지나갔지만, 물길을 기억하는 땅은 아직 젖어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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