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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예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접견하고 있는 박형준 시장./부산시 제공 |
이번 만남은 2023년 양 도시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이후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형준 시장은 바쁜 일정에도 부산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보보예프 주지사에게 깊은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1992년 수교 이후 우즈베키스탄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2019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외교 관계가 격상되는 등 역사적으로도 오랜 인연을 맺어왔음을 강조했다.
이에 보보예프 주지사는 "오랜 시간을 이어온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우정과 협력의 역사 위에서, 오늘 부산과 사마르칸트가 더 깊은 인연을 맺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박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시민·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을 파견해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2023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협정 체결 1주년을 기념하고 상호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후속 사업으로 양 도시의 이름을 붙인 '우호 상징 정원' 조성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도시 외교 외연을 실크로드 인근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도시별 특성에 맞는 추진 전략을 개발해 지역별 교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보보예프 주지사는 부산시와 사마르칸트주가 경제, 문화, 관광, 무역,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주제가 많다고 판단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의 주요 활동 중 하나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부산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시는 대학과 협력해 유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을 돕고, 졸업 후 취업까지 연계되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유학하기 좋은 도시 부산'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는 24개의 대학에 1만 5000여 명의 유학생이 있으며, 그중 우즈베키스탄 학생은 1200여 명으로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 역사 문화 도시이자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경제, 문화 도시인 부산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쁜 마음"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도시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고 양국 간의 튼튼한 다리 역할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하며 접견을 마무리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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