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여자의 눈물, 행복인가 불행인가

  • 오피니언
  • 문예공론

[문예공론] 여자의 눈물, 행복인가 불행인가

오세원/닥터오즈정신건강의학과 원장

  • 승인 2025-07-27 11:3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오세원
오세원 원장
『여자가 눈물을 흘릴 때』 이 책은 오래 전, 전 여당 모 국회의원 부인이 남편과의 사이에서 일어났던 마음고생을 수기 형식을 빌려 발간해서 전국의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책이다.

또한 손금에 별이 있기 때문에 운수 대통할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는 한 여류 화가의 자서전인 『별을 쥐고 있는 여자』라는 소설에서도 작가 자신이 남편에 의해 짓밟혀진 한 여인의 인생을 읽어 가는 동안, 많은 독자들은 그녀의 피맺힌 눈물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여자의 눈물은 기뻤을 때보다는 슬펐을 때, 행복했을 때보다는 불행했을 때 흘리는 것일까. 그래서 자주 눈물을 흘리는 여자에게는 사연이 많고, 고통이 많으며, 섭섭한 일이 많을 수 있다.

울기를 잘 하는 사람은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보다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이 많다. 또한 장기간 자신의 고통을 참고 살아온 여자 중에는 처음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며, 잠을 깊이 이루지 못하다가 우울증에 빠진 사람도 많다. 그래서 이들은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에 상처를 입어 눈물이 나고 잘 울기 때문에 '울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한다.



너무 자존심이 강한 여자 중에도 자신의 분을 삭이지 못해 울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나 잘 우는 여자는 아무래도 강한 여자보다는 마음이 여린 여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는 습관도 나라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이 눈물이 많고, 선진국보다는 후진국 여자가 눈물이 많으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눈물이 많고, 노인보다는 젊은 사람이 눈물이 많다.

한국 여자들은 슬펐을 때는 물론이고 너무 기쁠 때도 웃음보다는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올림픽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여자 선수 대부분은 눈물로써 자신의 행복한 마음을 나타냈다.

따라서 눈물에는 슬픔의 눈물과 환희의 눈물로 나눌 수 있는데 어떤 경우라도 눈물은 그 당사자의 감정을 다스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답답할 때나 기분이 울적할 때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이 후련하다는 심리를 이용해서 영화감독은 슬픈 영화도 만들고, 작곡가는 슬픈 노래와 음악을 만들어 가수들에게 부르게 해서 돈을 벌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도 여자 환자를 치료할 때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치료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들은 자신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해 정신과 의사가 이런저런 질문을 해 나가면 그 동안 가슴에 담아 두었던 서러운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서 눈물로 쏟아 내는데, 한 동안 흘린 눈물을 닦아내도록 휴지를 손에 쥐어 주면서 '이 환자는 치료가 잘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여자가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릴 때는 언제일까. 아마도 결혼 전보다는 결혼 후일 것이다. 일단 여자가 결혼을 하면 남편과 시댁 어른들 사이에서 겪어야 될 마음고생이 커지면 친정이 그리워 울고, 남편의 행동이 섭섭해서 울고, 시댁 식구의 처사가 야속해서 우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20대에서 30대 신세대 주부들은 40대 이후의 중년 주부들보다는 생활수준도 나아졌고 핵가족 세대가 많아 마음고생이 적어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적어졌을 것이다.

눈물은 이처럼 사람의 감정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유일한 증거인데, 특히 여자가 흘린 눈물은 남자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 있는 칼보다 더 무서운 무기여서 남자들이 여자의 눈물 때문에 모진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 평생 후회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남자들이 많아서였을까. 오래 전에 가수 이남이씨는 중절모자를 눌러쓰고 '울고 싶어라'를 불러, 많은 남자들이 술좌석에서 '울고 싶어라'를 고래고래 소리 지르도록 만들기도 했다.

오세원/닥터오즈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황종헌 전 수석, "36년간 천안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순간"
  2. 대전 서구 도마·변동 13구역 사업시행계획 인가 '득'
  3. 아산시, 'AI 맞춤 안부살핌 3종 케어 사업' 본격 추진
  4. 나사렛대 평생교육원, '2025 RISE 교강사 포럼'개최
  5. 아산시,'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지속 추진
  1.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2.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3.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4.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5.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헤드라인 뉴스


법무부 세종 이전 탄력받나… “이전 논의에 적극 응할 것”

법무부 세종 이전 탄력받나… “이전 논의에 적극 응할 것”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의 이전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세종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간 신중론에 치우쳤던 법무부의 입장이 '논의에 적극 응하겠다'는 태세로 돌아서면서 이전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6일 일부 언론 보도의 해명자료로 법무부의 세종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료를 통해 법무부는 "향후 이전 방안 논의 시에 국가균형성장을 고려해 적극 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간 세종 이전에 대한 법무부의 방..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촉구… 민주당 통합추진에 제동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촉구… 민주당 통합추진에 제동

대전시의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 시행을 공식적으로 촉구한다. 시의회 절대 다수당 지위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대전·충남통합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대전시의회는 9일 오전 10시 제293회 임시회를 열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는 해당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로, 의회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공식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결..

설 앞두고 대전 농산물은 안정세지만, 축산은 계란·한우 등 강세
설 앞두고 대전 농산물은 안정세지만, 축산은 계란·한우 등 강세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무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지만, 한우와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은 4993원으로, 1년 전(4863원)보다 2.67%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무 가격도 한 개에 1885원으로, 1년 전(2754원)보다는 31.55% 내렸고, 평년(1806원)에 비해선 4.37% 올랐다. 평년 가격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2025년 한때 작황 부진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