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힐탑 포토 클럽의 조촐한 사진전을 감상하고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힐탑 포토 클럽의 조촐한 사진전을 감상하고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07-27 10:55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사진1
대전시청 1층 전시실에서 박근남 회장과 임해정 총무가 함께하는 '힐탑포토클럽' 15명 작가의 조촐한 사진전을 감상했다. 이승구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벌써 6회에 이르렀다고 한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신영순 작가님이 안내를 해주었다.



안내해주는 말씨가 부드럽고 교양이 있어 편한 마음으로 안내를 받았다.

동호회 이름이 'hill·top포토클럽'이라 했다. 힐탑클럽 동호회? 그렇다면 자신들의 동호회가 꼭대기, 즉 제일 위에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이름 아닌가?



그래서 더욱 호감이 갔다.

먼저 안내 받은 작품이 박근남 회장의 작품 '전쟁과 평화' 라는 주제로 제작된 작품.

전쟁을 겪는 고통 속에서 청춘 남녀가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가 '대비, 비교, 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준비된 작품들이기에 이 사진은 필리핀 근교 성벽에 있는 대포와 사람을 대비시켜,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는 대포와 한쌍의 연인을 나타 내 보았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둘 사이는 손을 잡을 수 있는 거리감 마저 주어지지 않았다. 6,25를 겪은 세대들은 전쟁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서로 사랑은 하되 만날 수 없는 사랑이기에 마주 보게만 하였을 것이다. 보라, 두 남녀 사이에 가로놓인 장애물을. 그리고 흑백으로 처리한 작품을.

사진2-박근남
박근남 작가의 '전쟁과 평화'
신영순 작가는 회원들 작품 이것저것을 설명해주다가 자신의 작품 앞에 와서는 설명하기를 더욱 조심스러워 했다.

신 작가의 작품은 두 개였는데 첫번째 작품이 '내 삶에 춤을~~'이라는 작품이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춤을 추며 살아가고 싶다니?

얼굴을 돌려 신 작가를 바라보았다. 밝은 표정이었다. 춤을 추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보니 이렇게 밝은 표정을 짓게 된 것일까?

차 한잔을 나누며 밝게 사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요즘 세상이 하도 혼란스러워 누구나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오래 되었는데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니?

사진-3-1
신영순 작가와 작품들.사진의 왼쪽이 신 작가의 작품 '내 삶에 춤을~~'이다.
그가 제주 여행을 간 일이 있었다 한다.

산책 중 연못에 반영된 풍경을 보게 되었는데 푸른 하늘이 연못에 비친 반영은 자신을 설레게 하였다 한다.

연못에 비친 물고기들의 노는 모습과 나뭇가지들의 흔들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의 삶의 모습들을 돌이켜 보았다 한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잔물결에 비친 나뭇가지들. 물고기들의 노는 위를 덮치고 있었지만 그 가지들은 물고기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그늘을 만들어 더욱 시원하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한다.

세상에!

남을 덮쳤으면서도 오히려 피해를 주지않고 도움을 주고 있었다니.

신 작가의 사물을 보는 눈은 남과 달랐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왜 이리 자꾸 바라 보느냐?'하는 의심스러운 표정이 전혀 아니었다. 그저 맑은 얼굴에 잔잔한 미소로 응대할 뿐이었다. 교양이고, 지적인 매력 그 자체인 것이다.

쉽게 보기 힘든 아름답게 채색된 자연의 모습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감탄이었다고 했다. 삶에 대한 힘든 시절을 되새겨 보며 지금의 행복은 힘든 시절이 있었기에 누릴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너울너울 춤추는 물결은 자신을 춤추게 하도록 충동질 하기에 늘 춤추길 기원해본다고 했다.

신영순 작가처럼 사물을 대할 때 단순히 바라보는 시선을 뛰어넘어,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가치와 태도를 성찰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오늘 전시하고 있는 힐탑 클럽 동호회 회원들의 작품들도 그런 맘으로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29일까지 전시한다 하니 다시 한번 더 방문해 깊이 관조하면서 감상해 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사물에서 즐거움을 찾고 맘껏 춤춰 보리라.

이번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이장우 대전 시장의 축하 깃발 보내주심도 감사드린다. 대전 시민들을 사랑하시는 이장우 시장님, 한번 오셔서 필자와 함께 느껴보시지요. 그리고 동호회 회원들과 손잡고 대전의 발전을 위해 춤을 덩실덩실 춰 보시지요.

어때요, 우리 대전 시민 모두가 감사하며 싫도록 춤을 춰 봅시다.

힐탑 클럽 동호회 회원들이여!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극 3특 전략에 라이즈 초광역 개편하는데 지역은 '논의 無'…"선제 기획 필요"
  2. 오용준 한밭대 총장 “기업 상주형 첨단전략 거점 과기대 필요"
  3. 대전 안전공업 참사 대표 사죄! 참사 원인에 묵묵부답 '왜 불 안끄셨어요'
  4.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5. 대전 학교 급식 다시 파업… 직종교섭 난항으로 26~27일 경고파업
  1. 대전성모병원, 4월 1일 어깨관절 치료와 재활 건강강좌
  2. 세종시 '엘리트 선수' 라인업 보강… 올해 전력 강화
  3. 대전 안전공업 참사 첫 발인 엄수… 희생자 장례 절차 본격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격돌
  5.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헤드라인 뉴스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졌던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일부 희생자가 그 이후에도 한동안 생존해 있었던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확보에 나선 119 신고기록과 통화내역이 당시 구조 공백을 밝힐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대전경찰청은 26일 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을 복원하기 위해 피해자별 통화내역과 119 신고기록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현장 안팎에서 오간 통화와 신고 시점을 대조해 피해자들의 생존 시간과 구조 요청 경위, 대피 상황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유가족 측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