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나득균 대전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 "대전 넘어 전 세계로"

[중도초대석] 나득균 대전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 "대전 넘어 전 세계로"

대전 식품회사와 외식 프랜차이즈 합심해 협의체 구성
나 회장, 여러 프랜차이즈와 경력으로 무장 회원 이끌어
지역 해외 진출 협의체 최초... 지역 넘어 세계로 뻗는다

  • 승인 2025-07-28 10:18
  • 수정 2025-07-28 16:51
  • 신문게재 2025-07-29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250721-나득균 대표
나득균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이 꿈씨패밀리 인형과 밀팡 밀키트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선양소주', '한마음정육식당', '선화동매운실비김치', '성경식품', '밀팡', '대전주조', '이가네식품', '이비가푸드', '햇잎푸드', '울엄마해장', '7곡제면소', '와이비에프'.

대전 지역민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식품기업들 명단이다. 저마다 특색을 갖고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내로라하는 지역 기업들이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 진출을 위한 '대전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를 구성했다. 각자가 가진 해외 판로를 공유하고 해외 수출 실적을 쌓으며 상부상조하는 게 핵심이다. 서로 영업사원이 되는 구조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처럼 지역 기업이 한데 뭉쳐 세계로 나아간다는 건 의미가 깊다. 그 중심엔 나득균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이 있다. 그는 여러 프랜차이즈를 섭렵한 '전문가'로 통한다.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과 해외 인맥 풀도 갖고 있다. 지역기업이 협력해 해외로 뻗어 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진 첫 사례다. 나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그러나 자신감이 넘친다. 안 된다는 말보다 된다는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과 그간의 경력이 뒷받침한다. 그를 만나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에 대한 구상과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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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득균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이 협의체의 방향성과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대전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대전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는 대전 식품 회사와 외식 프랜차이즈 등이 합심해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진행하면서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전 외식 기업들이 해외로 뻗어 나가고자 구성됐다. 협의체는 서로 상부상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통상 식품 등을 수출하려면 직접 하는 게 쉽지 않다. 이미 여러 상품군은 해외로 진출한 상황이다. 그중 경쟁력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옥석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가령 수입업자들이 A 제품이 있다고 하면, 소량을 가져간다. 왜냐. 팔릴지 안 팔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의체 회원 제품으로 여러 품목을 하면 한 컨테이너로 만들기가 쉽다. 즉 수출이 쉬워진다는 얘기다. 또 각 회원사가 조금씩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파트너를 서로 연결해줘서 거래가 끊어지는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각자 자신들의 매출 실적을 쌓으며 수익이 생기는, 일종의 서로 영업사원이 되는 구조이다. 프랜차이즈도 같은 형태다. 좋은 해외 파트너가 있으면 연결해주고, 컨설팅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철저하게 자신의 소득이 없으면 하지 않으려고 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 대전 식품 회사들과 프랜차이즈와 함께하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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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득균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이 K-푸드 해외 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현재 해외에서 K-푸드에 대한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동남아 시장이나 미국 등을 보면 한국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위상이 좋다. 미국만 하더라도 한인 식당 비비큐 쪽 한 곳이 연 매출 100억 원이 넘어가는 곳도 있다. 또 자장면과 짬뽕, 순두부 등도 많이 나가는 추세다. 미국 H마트에 현지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한국 사람들 위주로 제품이 팔렸다면, 현재는 로컬 현지인들도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는 뜻이다. 해외 물가로 순두부찌개를 팁까지 포함하면 3만 원가량 든다. 한국에서 볼 땐 저렴하지 않지만, 해외에선 적당한 가격으로 평가받는다. 위상은 현재 시점에선 최고점이라 볼 수 있다. K-푸드 진출이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조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국 등지에선 한국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맛이 변질된다. 그걸 먼저 접한 현지인들은 K-푸드에 대한 좋은 시선이 한순간에 실망으로 바뀌게 된다. 5년 안에 선점하는 게 키 포인트다.



-대전 K-푸드 만의 장점이 있다면.

▲지역의 특색이 있다. 꿈씨 패밀리 등 캐릭터를 이용하면 국내 유통 판로에 도움이 되고, 해외 진출에도 명확한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타 지역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협의체만의 장점으로 바라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소량 수출 시 현지 반응이 좋으면 컨테이너 형태로 발주할 수 있는 판로를 구축할 수 있다. 내년까지 목표가 대전에서 모든 업체가 합심해 미국으로 100만불 수출하는 게 목표다. 제품이 해외로 진출해서 자리를 잡으려면 1년씩 걸린다. 그렇기에 내년 목표가 미국 시장으로 포커스를 맞췄고, 2년 후에는 300만불까지 수출 목표를 세웠다. 현재 각 회원사에서 수출하고 있는 금액을 제외한 신규 목표이다. 단점도 있다. 대전은 농수산이 없다. 결국 가공식품 위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가령 대전에는 여러 협회 등이 존재하는데 우리 같은 협의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인프라가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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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득균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이 K-푸드 세계화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대전 K-푸드 세계화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방향성은?

▲결론부터 말하면 제품력이다. 제품이 좋아야 해외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아무리 마케팅을 많이 한다고 한들 어렵다. 결국엔 제품이 좋아야 이목을 끈다는 얘기다. 협의체는 대전을 대표하는 꿈씨 패밀리와 함께 협업을 계획 중이다. 꿈돌이 라면도 대전 내에서만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수출 쪽은 우리 협의체와 함께 상품을 블렌딩 하려고 한다. 또 성경김과 원막걸리 등 대전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함께 가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면 같은 경우 스프에 동물성이 있으면 수출이 안 되기 때문에 이 부분만 식물성으로 수정하면 어떨까 싶다. 또 미국에서 라면 열풍이 불고 있으니 꿈씨 패밀리와 함께 브렌딩하면 해외 아씨마켓이나 코스트코 등에서 판매량만 나온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현재 성경김과 선양소주, 떡미당, 밀팡, 햇잎푸드 등이 해외 수출을 하는 상태다. 그러나 물량이 많은 상태는 아니다. 대전에서 해외 진출을 할 땐 성분 등을 고려해 진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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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대전 중구 쏘울브릿지에서 진행된 '대전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발족식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식품 회사와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와 임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최근 발족하셨는데, 사단법인화 추진 등 향후 계획은.

▲사단법인화는 올해 11~12월 추진하려고 한다. 회원사를 추가로 모집해 총 25곳까지 늘리려고 한다. 다만, 경쟁력 있는 회사가 들어와야 한다. 신규 업체는 업력도 봐야 한다. 3년 미만은 쉽지 않다. 3년 이상 넘어가면 자리는 잡힌다고 봐야 한다. 제조업은 3년 못 넘기고 문을 닫는 곳이 태반이다. 3년이 고비다. 또 공장은 있지만, 수출이 안 되는 곳도 있다. 경쟁력 있는 업체로 선정해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다. 해외진출 협의체는 대전이 최초다. 대전엔 다른 지자체에 있는 농수산물이 없다. 다른 지자체는 해외 판로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해외 대형마트가 있으면 그곳에 비용을 줘서 판촉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한 업체가 해당 대형마트에 팝업식으로 들어가서 반응이 좋으면 지속되는 모습도 보이는데, 대전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대전시와 협의를 해서 지원을 받아야 숨통이 트일 것이다. 꿈씨 패밀리와의 협의가 된다면 해외 아씨마켓과 함께 하려고 계획 중이다. 그렇게 되면 대전 브랜드 전체가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제품에 대전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전 시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우선 대전 업체 제품을 이용해 달라 말씀드리고 싶다. 지역 업체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를 해줘야 고용창출로도 이어진다. 일자리가 많아지면 줄어드는 지역 인구도 외부 유입으로 인해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에서 세금과 지방세 등도 더 내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휘된다. 밥을 먹으러 가더라도 지역 업체 제품을 이용해주셨으면 한다. 예를 들면 소주는 선양소주, 김은 성경김을 이용하는 등 지역 업체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캠페인 구상으로 이어진다. 대전시민들에게 지역 식품 기업을 소비해달라는 캠페인을 구상 중이다. 대전 회사가 어디 어디 있고, 대전 브랜드는 어디인지 홍보하려 한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무조건 대전 시민이기 때문에 지역 기업 제품을 이용해달라는 게 아닌, 지역 화폐처럼 캐시백으로 일정 부분 돌려준다든지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부분은 사단법인화 때 구체화하려고 계획 중이다. 아직 대전 브랜드인걸 모르는 지역민이 있다면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협의체도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대전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대담=박병주 경제부장·사진=이성희 기자·정리=방원기 기자



나득균 K-푸드 해외 진출 협의체 회장은 누구?

▲1971년 서울 출생 ▲밀팡 대표이사 ▲주식회사 쏘울컴퍼니 대표이사(코드 바이 젠트리) ▲글로벌K-푸디로 단장 ▲(사)한국연예인스포츠협회 대외협력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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