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사태 재난대비 주민대피 도상훈련 상황판단회의./부산시 제공 |
이번 훈련은 광역자치단체가 주관하고 기초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진행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극한호우 시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주민들의 사전 대피 상황을 실제와 같이 모의 훈련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부산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구·군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점검하고, 재난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도상훈련은 2025년 9월 11일 밤, 일 강우량 120mm, 누적 280mm에 다음 날까지 100mm 추가 예보되는 극한호우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밤 10시 구·군의 상황판단회의를 시작으로 산사태 '경보' 단계 발령, 산림청의 부산지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 그리고 구·군의 '주민대피 결정'에 이어 밤 11시 주민대피 실시로 이어지는 등 긴박하고 현실감 있게 전개됐다.
훈련을 통해 부산시는 산사태 '심각' 단계 발령 시 위험 상황을 신속히 통보하는 역할을, 각 구·군은 시의 통보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주민 대피 결정 및 지원 역할을 수행했다.
부산시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군의 산사태 재난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도출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해 더욱 면밀하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훈련에는 부산시 관계자 10명과 구·군 관계자 30명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번 훈련에 앞서 산사태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 상반기에 사방시설 20곳 조성과 우기 전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전수 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각 구·군에 산사태현장예방단 60명을 배치해 산림 내 취약지역의 유목, 낙엽, 토사 등 유수 흐름을 방해하는 지장물을 제거하고 사방시설물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등 현장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산림 주변 주민 교육과 위험 상황 전파를 위한 주민 대피 체계도 마련했다.
더불어, 산사태 담당자 직무 교육 및 산사태현장예방단 실무 교육 이수를 통해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민 대상 '산사태 대비 국민 행동 요령' 홍보 활동을 지속하여 산사태 안전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부산시는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동안 '산사태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산사태 예방과 대응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구·군 및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망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예방에서 복구까지 빈틈없는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여름철 산사태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집중호우 시 재난 상황에 귀 기울이고, 산사태가 우려될 경우 사전 대피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