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설립 제자리걸음에 대전시 '한숨'

  • 정치/행정
  • 대전

제4인뱅 설립 제자리걸음에 대전시 '한숨'

지방은행 대체재로 기대... 새정부 출범 이후 인가 이뤄지지 않아
정책 우선순위 뒷전 기류에 우려감 높아져

  • 승인 2025-07-28 16:48
  • 신문게재 2025-07-29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5033001002313800094291
대전시와 한국신용데이터(KCD)는 3월 25일 대전시청에서 제4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이사 등 두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4인터넷은행 설립이 새 정부 출범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지역민의 속을 태우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1일 제4인뱅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비공개 사업계획 발표(PT)를 진행했다. 다만, 예비인가의 핵심 절차인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구성과 본격 심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애초 6월 중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지만, 이후 관련 일정에 대한 후속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대전으로서는 제4인뱅에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다. 대전에 본사를 두기로 대전시와 협약을 맺은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뱅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해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이 인가 전에 뛰어들었지만, 소호은행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축인 소호은행엔 우리·NH농협·하나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대전시는 3월 KCD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호은행의 본사와 핵심 금융 기반시설을 대전지역에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제4인뱅에 심혈을 기울였다.

소호은행은 대전시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 설립을 통해 대전-충청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역민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소호은행의 예비인가 추진 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 등을 통해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기반 지역 금융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말 그대로 충청의 지방은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4인뱅 설립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前)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 과제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이다.

새 정부는 최근 장기소액연체채권을 매입·소각하는 '배드뱅크' 설립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드뱅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장기소액연체채권을 매입·소각해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겠다는 포용금융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제4인뱅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인가 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 검토 대상에 포함되면서 추진 동력 상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충청권은 오랜 기간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왔지만, 번번이 추진 동력을 얻지 못했다"면서 "인터넷뱅킹이라는 대체재가 나왔지만, 이마저도 정권 변화로 기류가 악화됐다. 지역의 금융 시장 활성화와 경제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만큼 새 정부에서도 적극 검토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지관리 체계 전면 개편… 전담기구 신설 추진
  2. 한국마사회 글로벌 심판 영입… 서울경마 신뢰 높인다
  3. [창간75-축사] 조정식 국회의장 "언론 본연 가치 흔들림 없어야"
  4. [창간75-축사] 이재명 대통령 "지역발전 도모하는 든든한 등대"
  5. [창간75-축사] 허태정 대전시장 "시민 목소리 담아 대전의 새로운 100년 함께 열길"
  1. 구본영 충남도 정무부지사, 천안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빈소 방문
  2. [창간75] AI 선도·반도체 성장축 떠오른 충청…초광역 ‘원팀 전략’ 관건
  3. [창간75] 충청권 392兆 대규모 투자 마중물… '초광역 경제권' 발판 삼아야
  4. [현장취재]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5. [창간75-축사] 강미애 세종교육감 "세종교육 발전 든든한 동반자로"

헤드라인 뉴스


[르포] 4년만에 돌아온 온통대전… 상인들 상권활기 기대감

[르포] 4년만에 돌아온 온통대전… 상인들 상권활기 기대감

"다시 시작해 너무 좋죠. 온통대전 (발행) 하고, 안 하고 매출 차이가 크거든요."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운영 재개 첫날인 1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만난 한 반찬가게 상인은 온통대전 가맹점을 알리는 안내스티커를 점포에 부착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좀처럼 시장에 활기가 돌지 않았던 만큼, 4년 만에 돌아온 온통대전은 시장 상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전 대전사랑카드 운영 과정에서 예산 문제로 캐시백 지급이 일시 중단되거나 혜택 폭이 줄어들면서 매출 변화를 크게 체감했다는 게 상인들의 설..

중도일보 창간 75주년 기념식 선샤인호텔서 열려…"더욱 힘찬 도약 다짐"
중도일보 창간 75주년 기념식 선샤인호텔서 열려…"더욱 힘찬 도약 다짐"

국토의 중심에서 세상의 목소리를 전하며 충청의 가치를 증명해온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창간 75주년을 맞아 1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창간 7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지은 대전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박수현 충남도지사, 김정겸 독자권익위원장(충남대 총장),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동영상으로 중도일보 창간 75주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원식 회장과 유영돈 사장은 이날 중도일보에 몸담았던 산증인들인 성기훈 전 고문, 조성남..

`위용` 드러낸 세종지방법원…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위용' 드러낸 세종지방법원…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이 세종시 반곡동에 들어설 세종지방법원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그늘숲 법원'을 선정하고 1일 공개했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희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3개사가 작품을 제출했다. 심사위원회는 ▲경사지 특성을 고려한 건물 계획 ▲법정동과 민원동 등 기능별 공간의 분리성과 연결성 ▲법원의 상징성을 잘 나타낸 건물 입면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당선작을 선정했다. 앞서 31일 행복청은 심사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 ‘두 달째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규탄한다’ ‘두 달째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규탄한다’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