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면 B지구,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 "노후 배수시설 개선 시급"

  • 전국
  • 서산시

서산 부석면 B지구,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 "노후 배수시설 개선 시급"

서산 부석면 B지구, 매년 반복 침수 피해 악몽, "노후 배수시설 개선 시급"
"배수 시설 노후 및 배수 용량도 절대 부족, 한계점", 항구적인 보완 대책 촉구
시, "침수 피해 농가 조속한 복구·지원에 정부와 행정 역량 집중할 것" 밝혀

  • 승인 2025-07-29 10:2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725220557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침수 사진
clip20250728173117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피해 사진
clip20250728173135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피해 사진
clip20250728173154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피해 사진
충남 서산시 부석면 B지구 일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으며, 반복되는 재해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노후화된 배수장과 부족한 배수 용량, 불명확한 관리 체계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 차원의 중장기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서산의 침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갑식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침수 피해 면적과 복구 진행 현황을 보고하며 "약 3,400ha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특히 부석 천수만 B지구는 매년 침수가 반복되는 대표적 상습 피해 지역"이라며 "1990년대 설치된 노후 배수장이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배수장 유지 관리 주체가 민간기업인 ㈜현대서산농장으로 되어 있어, 지자체가 신속히 개보수에 나서기 어려운 구조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농민 A씨는 "올해도 똑같다. 보상보다 중요한 건 다음 피해를 막는 것"이라며 "단순한 펌프 교체가 아니라, 배수 체계 전체를 새로 확대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산시가 집계한 7월 24일 기준 농작물 피해는 벼 1,898㏊, 밭작물 91.8㏊ 등 약 18억 7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민 B씨는 "배수장이 돌아가도 물이 제때 빠지지 않고 고장 나면 행정 절차만 기다리다가 논이 다 잠긴다"며 "그냥 참는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서산시는 "B지구를 포함한 AB지구 전체에 대해 정부 차원의 항구 대책을 지속 건의하고 있으며, 조속한 복구와 농가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서산 B지구 문제는 지역 단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배수장 공공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광역 배수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매년 같은 피해, 같은 한숨, 같은 고통속에 이제는 '참는 농민'이 아닌 '지키는 대책'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속에 반복되는 침수는 자연 재해가 아니라, 정책의 실패일 수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어 빠른 보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폭염에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사고 급증… 물놀이·해루질 '주의'
  3. 건양대병원 노조원 500명 총파업 돌입… 환자들은 '걱정태산'
  4. 전 직장 이차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40대 이직자 구속 기소
  5. 첫 교육전문박물관 '대전한밭교육박물관' 신축 이전 중투심 통과
  1. 조로증 치료 시대 열리나… 생명연 김선욱 박사팀, 원인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
  2. 대전·세종·충남 연일 폭염경보… 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
  3. 충남 지역 이상기후 지속… "홍수·가뭄 대응 위해 지천댐 꼭 필요"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1호점애 생활용품과 식료품 후원
  5. "세종형 유보통합 첫걸음" 교육·보육 맞춤지원 사업 추진

헤드라인 뉴스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 지는 가운데 도로와 철도 등 정부의 광역교통사업비 80% 이상이 수도권 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국정 기조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 SOC 사업에 대한 예산 투입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중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광역교통 시행계획 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모두 122개, 총사업비는 92조 9318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사업은 74..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세종시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집까지 갈 수 있는 획기적 대중교통시스템을 도입한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순환하는 자율주행차(셔틀)를 종촌동 주거단지와 연계하는 노선으로 시범운행한다. 자율주행차는 어진중학교를 기점으로 종촌동 종합복지센터~어진동 대형마트∼정부청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약 9개 정류장을 거쳐 4.9㎞를 하루 11회 순환한다. 해당 노선은 매월 첫번째 금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12시 5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국내 최초 광역형 자율주행버스 운행과 더불어 주거단..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글로벌 기업 머크(Merck) 가 급성장하는 대전 바이오 생태계의 앵커기업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현지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해,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머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먼저 지난 6월 취임한 쟝·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