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침수 사진 |
![]() |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피해 사진 |
![]() |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피해 사진 |
![]() |
서산 지역 집중호우호 인한 농경지 피해 사진 |
특히 노후화된 배수장과 부족한 배수 용량, 불명확한 관리 체계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 차원의 중장기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서산의 침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갑식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침수 피해 면적과 복구 진행 현황을 보고하며 "약 3,400ha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특히 부석 천수만 B지구는 매년 침수가 반복되는 대표적 상습 피해 지역"이라며 "1990년대 설치된 노후 배수장이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배수장 유지 관리 주체가 민간기업인 ㈜현대서산농장으로 되어 있어, 지자체가 신속히 개보수에 나서기 어려운 구조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농민 A씨는 "올해도 똑같다. 보상보다 중요한 건 다음 피해를 막는 것"이라며 "단순한 펌프 교체가 아니라, 배수 체계 전체를 새로 확대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산시가 집계한 7월 24일 기준 농작물 피해는 벼 1,898㏊, 밭작물 91.8㏊ 등 약 18억 7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민 B씨는 "배수장이 돌아가도 물이 제때 빠지지 않고 고장 나면 행정 절차만 기다리다가 논이 다 잠긴다"며 "그냥 참는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서산시는 "B지구를 포함한 AB지구 전체에 대해 정부 차원의 항구 대책을 지속 건의하고 있으며, 조속한 복구와 농가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서산 B지구 문제는 지역 단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배수장 공공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광역 배수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매년 같은 피해, 같은 한숨, 같은 고통속에 이제는 '참는 농민'이 아닌 '지키는 대책'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속에 반복되는 침수는 자연 재해가 아니라, 정책의 실패일 수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어 빠른 보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