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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어은중 1학년 엄주연 학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28일 대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통령상은 인천과학고 3학년 이정민 학생이다.
대전에선 엄주연 학생뿐 아니라 특상 2명, 우수상 4명, 장려상 9명 등 총 16명이 입상했다.
어은중 1학년 엄주연 학생(지도교사 김해리)은 '첫 장이 깔끔하게 뽑히는 휴지 갑'을 개발했다. 종이 갑에 담긴 티슈를 처음 개봉할 때 여러 장씩 나오거나 찢어지는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발명품으로, 휴지 갑 내부 윗면에 반구형 돌기를 형성해 마찰을 줄였다. 반복 실험을 통해 휴지가 돌기 사이에 닿지 않는 최적의 돌기 개수를 도출했다.
뚜껑에 끌개 장치를 부착해 개봉 시 휴지 한 장만 끌어올리도록 하기도 했다. 원기둥을 비스듬히 절단한 면의 타원 전개도, 코사인 함수 그래프 등 수학적 원리를 적용해 최적화된 끌개의 형상을 설계하고 3D프린터와 종이죽을 활용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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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은 각각 상금 800만 원(대통령상)과 400만 원(국무총리상)을 받으며 11월 해외 과학문화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1979년부터 시작된 전국학생과학발명품대회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탐구심을 키우고 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2025년 대회엔 전국 1만 1365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지역대회를 통해 301명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수상을 거뒀다. 수상작은 8월 3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된다.
심사는 학계·연구계·특허 전문가 4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창의성·탐구성·실용성·노력도·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적 탐구로 풀어낸 작품들이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가진 창의력과 탐구심으로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10월 1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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