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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컨벤션센터 조감도. |
21일 도에 따르면 2027년 10월까지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도는 2018년 7월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020년 4월 지방재정 투자심사 행안부 조건부 승인을 기점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센터는 총 사업비 2549억 원(도비 1927억·시비 622억)을 투입해 연면적 5만 2368㎡,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도는 당초 개관을 2027년 9월로 알렸으나, 예정에 없던 경관심의로 인해 한 달가량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추후 개관시기에 대한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산업지원형 전시·컨벤션시설을 목적으로, 천안·아산 인근에 위치한 대기업과 도가 R&D 집적지구까지 추진하고 있어 MICE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해당 센터 개관 후 누가 맡아 운영할지에 대한 것이다.
도 관광공사가 부재한 상황에 현재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운영주체 적임자로 언급되고 있다.
재단은 이미 문화·축제·관광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컨벤션 역할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또 이미 행정 체계가 갖춰진 상태에서 불필요한 행정력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현재 재단의 인력으로 센터까지 담당하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이달 기준 재단 내 직원은 비정규직 12명을 포함해 66명이다. 재단 내에선 전문인력 확대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단 관계자는 "센터 운영을 재단이 맡게 된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지만, 운영에 대한 인력은 상황에 맞게 채용해야 한다"며 "센터 개관 후 운영·관리하기 위해 투입될 인력만 해도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될 텐데 재단 입장에선 인력 증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아직 개관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운영주체 선정에 대해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운영주체는 보고를 받은 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재단이 맡을 수도 있고 전문기관에 위탁을 주는 방식, 기관 설립 등 여러 가지 방향을 테이블에 놓고 보고 있다"며 "유치활동을 하면서 여러 곳의 자문을 받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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