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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패배 설욕으로 충청권 탈환을 벼르고 있고 제1야당 국민의힘은 지방권력까지 내주면 끝장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수성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전국단위 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터 지역으로 여야 모두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 판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다. 더구나 이후에는 2028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어 여야 모두 정국 주도권을 놓고 혈전이 불가피하다.
단연 관심사는 대전시장, 세종시장, 충남지사, 충북지사 등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다.
여야가 각각 전통적 강세지역인 호남과 영남의 승리 가능성이 큰 만큼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이 수도권과 함께 전체 판세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실제 충청권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전국 민심을 고스란히 반영한 성적표가 나왔다. 2018년 제7회 지선에선 문재인 정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바람을 타고 민주당이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을 싹쓸이 했다.
2022년엔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승리 컨벤션 효과를 업고 국힘이 금강벨트 시도지사 선거에서 전승했다.
여야는 소위 '바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충청권 선거의 특성을 감안, 금강벨트 필승 프레임 짜기에 안간힘이다.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지방 권력까지 접수한다는 것이 목표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구축,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조성 등 당면한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해선 힘 있는 집권 여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지난해 총선과 올 대선에서 연패한 국힘은 거대 여당 독주와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구호를 전면에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충청권의 경우 민선 8기 각종 성과를 지렛대로 '일 잘하는 지방정부' 프레임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통해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을 짤 전망이다.
대전시장 선거에선 국힘은 '현역' 이장우 대전시장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정용기 전 의원, 이상민 시당위원장, 박성효 전 시장 이름도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허태정 전 시장과 장철민 의원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박정현 시당위원장, 조승래·박범계 의원, 김제선 중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하마평도 있다.
세종시장의 경우 국힘에선 최민호 세종시장, 이준배 시당위원장, 류제화 세종갑당협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은 이춘희 전 시장, 조상호 전 부시장, 고준일 전 의장, 김수현 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후보군이다.
충남지사 선거는 국힘에서 김태흠 지사가 재차 깃발을 들 채비 중이고 성일종 의원 이름도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박수현·복기왕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충북지사 선거는 국힘 김영환 지사, 박덕흠·이종배 의원, 서승우 도당위원장, 조길형 충주시장 등이 민주당은 노영민 전 의원, 도종환 전 장관,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이름이 나온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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