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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도일보 DB] |
내년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치르는 첫 전국 선거인 만큼 국정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 변화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도 개인 인지도와 존재감을 높이는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7%, 국민의힘은 18%를 얻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 3%를 얻는 데 그쳤다. 기본소득당(2%), 진보당(1%)도 한 자릿수 초반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와 연동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60%, '잘못하고 있다'가 27%로 이 대통령에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의견 유보는 13%로 조사됐다.
지역 정치권은 지지율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반적인 지지율 추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판세가 형성된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대응책을 실천 중이다.
국민의힘은 내부 정비와 함께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각 당협위원회별로 '이재명 정권의 야당말살·정치탄압 실상 당원 교육'을 당협위원장 주재로 진행했다. 19일 열린 대전 중구당협 교육에선 이은권 위원장이 "국민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남기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같은 날 조직 강화를 위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주요 당직자 30여 명과 홍보 기능 확대와 조직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정치 아카데미 운영과 청년조직 활성화로 출마 예상자 역량 강화와 정책 다양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번 정치 아카데미는 단순 강연자 특강뿐만 아니라 수강생들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수강생들의 개인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시당 청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청년 정책을 발굴하는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청년 당원과 일반 청년 시민을 대상으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온라인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시당 청년위는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내년 지선에 공약으로 반영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지선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도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지역별 조직 강화에 나서면서 최근엔 정치 현안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장철민 국회의원도 민선 8기 대전시정과 이장우 시장에게 각을 세우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1.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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