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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불꽃놀이<제공=진주시> |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남강을 따라 7만여 개의 유등이 일제히 불을 밝혔다.
개막식은 촉석루를 배경으로 한 초혼점등식으로 시작됐다.
유등이 하나씩 불을 밝히자 수상 위로 3D 홀로그램 유등과 드론 불꽃이 결합된 라이트쇼가 펼쳐지며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수면 위의 불빛이 강물에 번지고, 가을밤은 관람객의 환호로 가득 찼다.
올해 축제는 전통 유등의 아름다움에 첨단 기술을 더했다.
진주의 관광 캐릭터 '하모·아요' 유등은 손짓과 인사를 구현했고, 망경동 특설무대에는 3D 홀로그램 유등이 등장했다.
새로운 전시 테마와 시민참여 유등존도 조성돼 지역 기관과 기업이 함께 만든 축제로 확장됐다.
진주시는 축제 운영 전반에 스마트·안전 체계를 도입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현장 QR을 연동한 '스마트 지도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혼잡도와 공연 일정, 편의시설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일부 부스에는 모바일·QR 결제 시스템을 적용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민관합동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해 인파 밀집 지역을 통제하고, 먹거리 부스에는 가격표시 의무제를 적용해 공정한 거래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교통편의 대책도 강화됐다.
시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38개소 1만3266면 임시주차장을 확보했고, 공휴일과 주말에는 셔틀버스와 '하모 콜버스'를 운영해 축제장 접근성을 높였다.
진주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과 교통, 콘텐츠 전반에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남강 위 유등은 바람에 흔들리며 강물과 대화하듯 빛을 나눈다.
가을밤의 불빛은 사라져도, 진주의 이야기는 여전히 강 위에 남는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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