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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제129회 진주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개최<제공=진주시> |
(사)진주소힘겨루기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897년 첫 대회 이후 128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국 최장수 민속경기로, 진주의 10월 축제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전통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60여 마리 힘 좋은 소들이 백두급, 한강급, 태백급 3체급으로 나눠 모래판 위에서 맞붙는다.
승자 진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는 순간의 힘과 균형, 농심이 깃든 응원 열기로 가득하다.
힘찬 소리와 흙먼지가 뒤섞이는 순간마다 관람석에서는 함성이 터지고, 전통의 무게와 생명의 박동이 함께 울린다.
경기장에서는 대회와 함께 초청가수 지원이·진국이 무대와 지역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객을 위한 황금송아지 3돈, 자전거 등 경품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의 흥겨움을 더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소는 농경사회와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함께해온 소중한 동반자며, 소힘겨루기는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공동체 놀이이자 전통문화 자산"이라며 "10월 한 달간 이어지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과 함께 진주를 찾아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햇살 아래 모래판의 소리와 숨결이 부딪힌다.
힘겨룸 속에, 세월이 이어온 전통의 뿌리가 다시 살아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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