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단일화' 논의 매듭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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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단일화' 논의 매듭짓자

  • 승인 2025-10-09 13:51
  • 신문게재 2025-10-10 19면
제2중앙경찰학교 1차 후보지 3곳(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전북 남원시) 가운데 충남이 2곳이라는 것은 단일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시설 인프라는 물론 균형발전, 지역 수용성에 대한 고려 이상으로 도내 단일화는 중요한 열쇠다. 그렇지 않으면 전북 남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소방병원 건립 당시의 충남 단일화 실패로 고배를 마신 사례도 반추해보며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

양적·질적 입지 여건 모두 충남이 압도적으로 최적지다. 경찰 관련 기관이 밀집한 인프라만 놓고 봐도 유력 후보지는 충남이다.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 등 이미 갖춰진 경찰 클러스터와의 연계성과 시너지 효과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산 제2경찰병원도 2029년 개원할 예정이다.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을 해봐도 답은 나와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정치적 판단 등 고려할 다른 변수가 있다. 경찰청이 지난해 9월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공모를 뒤로 미룬 이유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단체장들이 대거 나서 '영호남 화합,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 정치적 변질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경계해야 한다. 6·3 대선에서 제기된 '전북 3중 소외론'은 다분히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였다. 아산 내 형성된 경찰타운의 퍼즐을 맞춘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경찰학교 후보지 선정을 성사시킬 수 있다. 부수적인 문제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유치 경쟁력을 분산·약화하지 않을 최대 관건은 당연히 단일화다. 충남 6곳, 경북 15곳, 전남 10곳 등 전국 48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공모 초기의 열기까지 상기해보자. 영·호남과의 갈등도 없어야 하지만 충남 내부 이견부터 없애야 한다. 전북과 광주, 전남은 물론 경상권까지 남원 유치에 한목소리로 가세하고 있다. 넘볼 수 없는 우월한 입지 여건을 살리려면 둘 중 한 곳에만 집중하게 해야 한다. 연휴도 끝난 만큼 양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 정치력을 발휘할 때다. 이는 또한 정치적 문제로 변질시키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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