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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방문단, 진주시와 문화·산업 교류 협력 강화<제공=진주시> |
이번 방문은 2023년부터 브라질 주요 3개 도시에서 열린 '진주시 실크등 전시'를 계기로 이어진 인연이 한층 깊어진 교류로 발전한 자리였다.
방문단은 11일 제74회 개천예술제 개제식에 참석해 전통 의식의 하나인 대북 타고에 참여하며 북을 직접 울렸다.
이후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 펼쳐진 유등 전시를 관람하고,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국제 영상 포럼과 어워즈 행사에도 함께했다.
한국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현장에서 방문단은 진주의 문화적 깊이를 체감했다.
12일에는 진주성 중영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주재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문화·예술, 문화산업, 도시 홍보 분야 협력과 'K-Drama의 날' 연계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조 시장은 진주성 중영 복원 과정과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남강유등축제의 세계화 과정을 직접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마르시우 켄지 이토 상파울루 시의원은 "가을밤 남강에 띄워진 유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실크등이 인상 깊었다"며 "실크등 300여 점을 상파울루 시의회에 상설 전시해 시민들에게 진주의 아름다움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시는 매년 8월 '한국문화의 날', 10월 '한복의 날'과 '한식의 날', 11월 '김치의 날'과 'K-Drama의 날'을 기념하며 한류 확산에 힘쓰고 있다.
오는 2025년 1월에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준비위원회와 'K-Drama의 날' 연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실크등 전시를 계기로 시작된 인연이 K-Drama를 매개로 한 문화산업 교류로 발전하고 있다"며 "진주 전통과 문화가 세계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교류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강에 비친 유등의 불빛이 대서양 건너 상파울루까지 닿는다.
진주의 빛이 세계의 밤을 물들이고, 문화는 그렇게 국경을 넘어 이어진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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