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에 해양쓰레기 수거선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남에 해양쓰레기 수거선 필요하다

  • 승인 2025-10-13 17:02
  • 신문게재 2025-10-14 19면
해양쓰레기는 환경을 넘어 생태계 전체에 직접적인 위협을 준다. 집중호우로 인한 초목류 유입과 포장재 쓰레기 등의 증가에 따라 해안쓰레기, 바다를 떠도는 부유쓰레기, 바닷속에 가라앉은 침적쓰레기 처리는 삼중고라 할 만하다. 그 증가세도 심각하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해양폐기물 수거량만 2020년부터 5년간 6만7943톤(t)에 이른다. 광역단체 중 제주(49만3778t), 전남(19만7033t)에 이어 많은 양이다. 해안선 길이가 충남보다 3배가량 긴 경남의 5만2500t보다 많은 쓰레기를 수거했다. 신속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가 생명이지만 여건상의 제약으로 그렇지 못하다. 해양쓰레기가 해양생물을 비롯해 인간과 경제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식이 부족해서다.

물리적 재활용이 물론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기 전에 수거 중심의 정책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해양폐기물을 자원화하고 재활용해 순환경제 체계로 편입시키려면 우선 해양청소선을 늘려야 한다. 충남의 수거선 0척 상태부터 해소하는 게 먼저다. 전남에 여수, 고흥, 완도 선적의 수거선이 있는 것처럼 보령, 서산, 당진 등에도 수거선 지원이 요청된다. 부유물 수거와 유출유 방제를 위한 오일펜스 등을 탑재한 수거선이 필요하다. 전용 수거선을 갖춘 광역단체도 정식 계류시설을 확보하지 않아 운항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

충남도의 경우, 정부에 수거선 건조를 위한 예산 요청을 했지만 예산 배정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된다. 우선 실시설계비라도 반영해야 한다. 베이밸리 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충남도와 경기도가 해양 환경 개선에 공동 대응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환경정화 운반선(늘푸른충남호)이 그 일을 맡을 수는 없다. 해양쓰레기와의 사투는 전 지구적인 숙제다. 해양쓰레기 저감과 관련 선박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적 검토의 첫 단계는 수거선을 확충하는 일이다. 지금 같은 탁상행정 수준의 대책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2.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3.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4.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5.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1.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2.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사설] 충청 'AI 데이터센터' 유력, 문제 없나
  5. [오늘과내일] 지석영과 국문 연구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