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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환경교육한마당'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
양방향 2개 축의 활성화 가능성이 다양한 행사들로 확인되고 있다. 백화점 부지 방치가 장기화되고, 어반아트리움 상업시설 활성화가 요원한 상황에서 한줄기 빛으로 다가오고 있다.
상권 공실 완화 등 실질적인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선 일회적이거나 간헐적인 행사 진행을 탈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도시상징광장은 1단계 미디어큐브와 음악분수, 2단계 거울분수와 세종예술의전당, 나성 2교, 국립어린이박물관에 이르는 1.2km의 차 없는 거리를 말하고, 어반아트리움은 P1~P5 상업건축물 라인을 뜻한다. P4구역은 수년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에 있다.
세종시와 행복청, LH가 지난해부터 어반아트리움 거리를 중심으로 '상가 공실 박람회'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열고, 시설공단과 소상공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도시상장광장 캠핑 행사와 한우 축제를 개최해온 배경이 여기에 있다. LH가 여름 백일홍, 가을 코스모스 꽃밭을 개장하고, 민간 주도의 플리마켓 등을 여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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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주변에 만개한 코스모스 꽃밭. 사진=이희택 기자. |
하지만 차 없는 거리 이벤트가 1년 365일 단 하루에 불과하면서, 주변 상권과 시민들로부터 '적극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어반아트리움 거리 중 가장 공실률이 높은 나성동 P5 건축물 일대에선 나성 38포차 거리(소상공인연합회 주최)가 예상보다 큰 호응을 걷고 있다. 어찌보면 세종시 신도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일명 포장마차 거리가 매일 밤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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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A 씨는 "시민들이 얼마나 갈 곳이 없으면, 문을 열자마자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어 놀랐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주변 식당가 주인 B 씨는 "영업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도시가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으로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어떤 식으로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에서 상권 활성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제도 개선안은 골목형 상점가 점포 밀집 기준을 2000㎡당 25개에서 15개 이상으로 완화하고, 도로·주차장 등 공용면적은 1층 면적 산정 시 제외하는 근거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일 세종시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관한 조례를 개정·공포로 뒷받침하고 있다. 상가 공실률이 높은 세종시 특성을 반영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 상권활성화 사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평동과 보람동 수변상가, 집현동 등 공실률이 높은 지역에 보탬을 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김현기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공실이 많거나 소규모로 형성된 상권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을 수 있어 지역 상권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 자생적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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