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채무 증가 지속... 관리 대책 중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채무 증가 지속... 관리 대책 중요

내년도 2000억 지방채 발행 예정... 채무액 올해 11월초 기준 1조6096억원에 달해
대전시 "채무비율 20%내로 관리할 계획"

  • 승인 2025-11-11 16:40
  • 신문게재 2025-11-12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3
대전시가 내년에도 20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채무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1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시는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 복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세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지방채를 올해 대비 300억원(18%)이 증가한 2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1년 말 8476억원이었던 대전시 채무액은 올해 11월초 기준 7620억원(89.9%) 증가한 1조6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조43억원, 2023년 1조2083억원, 2024년 1조3974억원으로 상승했다.

채무 규모 증가에 따라 2021년 10.4%였던 채무 비율은 올해 기준 19.1%까지 상승했다. 올해에만 349억원의 이자가 지출됐다. 법정 재정위기단체 지정 기준은 25%다.



한치흠 실장은 "대전은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채무 비율이 중간 정도 되는 수준"이라며 "대전과 규모가 비슷한 광주의 경우 채무 비율이 23%대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지방 채무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한 실장은 "채무 비율이 20%를 넘기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속적으로 건강재정을 강조했다.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시장은 "지난 2~3년간 세수가 연 약 3000억 원씩 줄고 지방채 발행 한도 도달 등 지방정부 빚이 쌓여가고 있다"며 "앞으로 2~3년간 시는 긴축재정과 함께 현안 사업도 철저히 최우선 사업 중심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메시지를 냈다.

대전시의 채무 증가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앞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달 23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의 재정위기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민선 8기 행정의 선택이 초래한 구조적 위기"라며 "취약계층 복지보다 눈에 띄는 신규사업에 집중한 결과, 부채가 급증하자 뒤늦게 예산삭감으로 메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안정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부채 감축 계획과 시민 부담 완화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5.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2.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