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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을 품고 있는 황새 암컷과 이를 지키고 있는 황새 수컷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서산 지역에서 해마다 이어지는 황새 번식 소식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 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29일 황새 둥지 보호를 위해 원거리에 설치한 CCTV를 통해 황새의 산란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란은 지난해와 같은 날짜에 이뤄졌으며, 현재 1개의 알이 확인된 상태다. 서산시는 황새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할 때 추가 산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당 황새 부부는 2023년 야생 수컷과 방사 개체 암컷이 자연스럽게 짝을 이루며 둥지를 튼 뒤, 서산버드랜드 내 인공 둥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사람의 간섭을 최소화한 환경 속에서 번식을 이어오며, 자연 적응과 서식지 복원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첫해인 2023년 4개의 알을 부화시킨 데 이어 2024년 5개, 2025년 4개의 알을 잇따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태어난 새끼 황새들은 충분한 성장 과정을 거친 뒤 자연으로 돌아가 자립에 성공했으며, 이는 국내 황새 복원 정책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산 천수만 일대는 넓은 습지와 풍부한 먹이 자원을 갖춘 황새 서식 적지로 평가받고 있어, 이번 번식 성공이 지역 생태계 회복과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시는 둥지 주변 출입 통제와 모니터링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번식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황새는 서산의 생태적 가치를 상징하는 대표 종"이라며 "태어날 새끼 황새들이 천수만의 넓은 하늘을 힘차게 날 수 있도록 서식 환경 관리와 번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새 둥지 모습은 서산버드랜드 누리집을 통해 CCTV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생생한 생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자연 속 생명의 탄생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관광적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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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