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카다이프, 한국 디저트 시장을 사로잡다

  • 다문화신문
  • 논산

[논산다문화] 카다이프, 한국 디저트 시장을 사로잡다

바삭한 식감과 피스타치오 크림의 매력, 한국 디저트로 재탄생

  • 승인 2026-10-05 11:15
  • 신문게재 2026-02-28 8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동과 튀르키예의 전통 식재료인 카다이프가 최근 한국에서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타고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디저트 재료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시럽을 곁들인 전통 디저트로 즐기지만, 한국에서는 피스타치오 크림이나 쿠키 등과 결합해 현대적인 감각의 새로운 디저트 형태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전통 음식이 타 문화와 만나 독창적으로 진화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음식 문화의 흥미로운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카다이프, 한국 디저트 시장을 사로잡다
한때 중동과 튀르키예 음식으로만 익숙했던 '카다이프'가 최근 한국 디저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과 두바이 쫀득 쿠키의 인기가 카다이프를 새로운 디저트 재료로 떠오르게 했다.

카다이프는 얇은 실 모양의 반죽으로, 한국에서는 주로 버터에 볶아 바삭하게 만든 뒤 피스타치오 크림이나 초콜릿과 함께 사용한다. 이는 전통적인 디저트보다는 바삭한 식감을 더해주는 재료로 인식된다. 반면 터키에서는 카다이프를 전통적인 디저트로 즐기며, 얇은 카다이프에 버터와 호두 또는 피스타치오를 넣고 구운 뒤 달콤한 시럽을 부어 완성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튀르키예에는 텔 카다이프, 부르마 카다이프, 퀴네페 등 다양한 디저트가 있다. 특히 퀴네페는 카다이프와 녹는 치즈를 함께 구운 후 시럽을 뿌려 먹는 대표적인 디저트로, 보통 피스타치오를 곁들인다. 에크멕 카다이프는 실 모양의 카다이프와는 다른 빵 형태의 디저트로, 전통적으로 카이막과 함께 먹는다.

카다이프는 튀르키예에만 존재하는 음식은 아니다. 그 뿌리는 중동 지역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리스의 카타이피와 아랍권의 크나페, 쿠나파 등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형태의 디저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이름과 조리법은 다르지만 얇은 실 모양의 반죽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초콜릿은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아 바삭하게 만든 뒤 피스타치오 크림과 섞어 초콜릿 안에 넣는다.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크림과 바삭한 카다이프, 진한 초콜릿이 만들어 내는 식감의 대비가 이 디저트의 매력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조합이 다시 새로운 형태로 발전했다.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두바이 쫀득 쿠키로 이어지면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에 쫀득한 식감까지 더해졌다. 중동의 얇은 반죽에서 시작해 터키식 카다이프, 두바이 초콜릿을 거쳐 한국식 디저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튀르키예에서는 달콤한 카다이프와 함께 차나 커피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따뜻하고 쌉쌀한 음료는 달콤한 디저트의 맛을 자연스럽게 균형 잡아준다. 퀴네페는 따뜻하게 먹으며, 가게에 따라 아이스크림이나 카이막을 곁들이기도 한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카다이프는 전통적인 튀르키예식 카다이프와 완전히 같은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카다이프가 가진 바삭한 식감과 피스타치오의 조합은 오래전부터 여러 지역의 디저트 문화에서 사랑받아 왔다. 오늘날 한국에서 카다이프는 초콜릿과 쿠키, 피스타치오 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 지역의 전통적인 음식이 다른 문화와 만나 전혀 새로운 디저트로 다시 태어나는 것, 이것이 바로 음식 문화가 가진 가장 흥미로운 매력일 것이다.
엘미나 명예기자(아제르바이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미급식 경로당 대상 '통합돌봄 시범사업' 본격 추진
  2. 풀꽃문학상 13회째 수상자 발표
  3. 유등노인복지관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오늘도 청춘 ON
  4. 새마을문고중앙회 대전시지부 ‘2026 알뜰도서교환전’ 개최
  5. 대전노동권익센터, 이동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1. 대전노인자원봉사 여가지원사업 프로그램 개최
  2.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찾아가는 노인의 날'
  3. [독자칼럼]아이를 낳으라는 사회보다,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로
  4. 윤희일 장편소설 '코스모스를 죽였다'...오페라로 무대에
  5. 도마동 골목길의 LP카페 '지기'… 무한대 음악 세상과 만난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 초광역특별법 제정 속도내나… 권한·재정 확보 관건

충청 초광역특별법 제정 속도내나… 권한·재정 확보 관건

충청권 초광역 협력의 실행력을 높일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가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고, 초광역 협력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에 나서면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2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조상호 세종시장, 박수현 충청광역연합장, 허태정 대전시장, 신용한 충북도지사, 구형서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태안다문화] 일본의 가을은 맛으로 온다…‘식욕의 가을’
[태안다문화] 일본의 가을은 맛으로 온다…‘식욕의 가을’

일본에서는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을 '식욕의 가을(食欲の秋·쇼쿠요쿠노 아키)'이라고 부른다. 햅쌀과 꽁치, 밤, 고구마 등 제철 음식을 즐기며 자연의 풍요로움에 감사하는 일본의 가을 문화를 살펴본다. 일본에는 사계절의 변화를 음식으로 느끼는 문화가 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산과 바다에서 다양한 제철 식재료가 나오면서 식탁도 한층 풍성해진다. 일본 음식문화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말 가운데 하나는 '슌(旬·しゅん)'이다. 음식의 맛이 가장 좋은 제철을 뜻하는 말로, 일본에서는 식재료의 계절감과 가장 맛있는 시..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서산시가 교통망 확충과 산업·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13조7천억 원 규모의 4개 철도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내포태안철도, 대산항인입철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충청내륙철도 등 4개 사업을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확정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사업 가운데 내포태안철도와 대산항인입철도, 중부권동서횡단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추가검토사업에 포함됐으며, 충청내륙철도는 이번 제5차 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