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은 1일 경남 남해군 설리스카이워크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슈퍼매치 6국에서도 박정환 9단에게 백으로 226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것.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지난 10월 19일 1국에 이어 6연승을 거뒀다. 또한 박정환 9단을 상대로 11연승을 이어가며 상대전적을 17승 16패로 뒤집었다.
이날 대국은 중반 흑<박정환 9단>의 느슨한 착점으로 백<신진서 9단>이 우세를 잡았다. 이후 상변에서 벌어진 공방에서 흑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마싸움에서 흑이 큰 실수를 범했고 백이 정확하게 응징하며 대국은 흑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국후에 신진서 9단은 "어려운 바둑이었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실수가 나오면서 마지막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최선을 다해 두고 남해를 만끽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환 9단은 "이번 대회는 즐긴다기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고 이 대회를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깊게 깨닫고 있다"며 "내일 마지막 대국을 좋은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랭킹 1·2위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남해 슈퍼매치는 지난 10월 19일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에서 1국을 시작으로 21일 독일마을에서 2국, 22일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에서 3국으로 1차전을 마무리고 11월 14일 남해각에서 4국, 16일 노도 문학의 섬의 5국으로 2차전을 마쳤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2일 오후 1시부터 경남 남해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마지막 대국을 벌인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명국을 바둑팬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남해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총 규모는 2억 9천만원이다. 각 대국은 승자에게 1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패자에게 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이건우 기자 kk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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