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현장공청회 '결전의날' 밝았다…대전여야 총력전

  • 정치/행정

중기부 현장공청회 '결전의날' 밝았다…대전여야 총력전

민주당, 천막농성 이어가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
국민의힘, 전자공청회 참여율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
일각에선 중기부 세종 이전 출구전략 세워야 목소리도

  • 승인 2020-12-16 17:59
  • 신문게재 2020-12-17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중기부
17일 열리는 행정안전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현장공청회를 두고 대전 지역 정치권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영하의 날씨에도 천막 농성을 이어가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펼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시민들의 전자공청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시작한 전자공청회와 함께 1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중기부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현장공청회를 연다. 현장공청회는 정부의 이전계획(안) 설명과 전문가 지정토론, 방청객 의견청취 순으로 진행된다. 방청인원은 8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행사인원은 100명 미만이다.

지역 정치권은 현장공청회 전날까지 이전 저지를 위한 강력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중기부 세종 이전을 반대하기 위한 무기한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박 위원장은 '중기부 대전 존치를 위한 천막당사 출정식'에서 "의 천막농성은 시작일 뿐이고, 더 강한 투쟁을 할 것이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단합해주길 바란다"며 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야당도 17일까지 진행 중인 전자공청회 반대 입장을 전하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곳곳에 중기부 세종 이전 반대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며 시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현장공청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전부터 수차례 요청했으나 이미 만석이라는 답변을 받아 애석하다"며 "민주당의 천막 농성이 시민 의견을 전달하는 데는 부족하기에 시당 차원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자공청회에서 반대 댓글이 상당히 많은데도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찬성과 반대를 누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전자공청회가 끝날 때까지 반대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중기부 세종 이전이 사실상 굳어진 상황에서 이제는 이른바 '출구전략'에 고심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는 세종으로, 청은 대전'이라는 정부의 논리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중기부 이전 최종사인이 나기전까지 숙려의 시간 동안 중기부를 대체할 기관을 이전시킬 수 있도록 정치권의 노력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얼마전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대전시는 기업은행 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치를 추진 중이다. 수도권에 있는 방위사업청이나 기상청의 '대전행'도 점쳐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광범위하게 전자공청회를 통해 전국의 의견을 들은 것인데, 이번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를 보듯 중기부 이전은 정부 원안대로 밀고 갈 가능성이 크다"며 "꿩 대신 닭이지만 수도권의 청 단위 기관을 지역으로 올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