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환경운동연합 안광연 회원이 포착한 줄부리오리의 모습. 줄부리오리는 국내 휘기종으로, 수컷 성조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
줄부리오리는 국내에 정기적으로 찾아오지 않는 철새로, 수컷 성조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안광연 회원은 지난해 말 포착한 줄부리오리가 지난 7일까지 월동 중인 것을 확인했다. 줄부리오리는 2014년 중랑천과 충주에서 확인된 이후 두 번째 관찰이다.
다만 이때 확인된 개체는 암컷으로, 이번에 대전을 찾은 개체는 수컷이다. 수컷의 국내 발견은 이번이 최초다. 줄부리오리는 대전에서 겨울을 나고 북상할 것으로 예상 된다.
줄부리오리는 미국 북부와 캐나다에 번식하며, 북미 남부에서 주로 월동해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때문에 줄부리오리의 대전월동은 귀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대전은 붉은부리흰죽지, 검은흰죽지가 확인되는 등 중요한 조류탐조지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전하천 겨울철새 서식처에 대한 보호조치와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조류월동지에 대한 보호대책을 대전시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