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정상화...천안·아산 분기로 직선화 제안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KTX 세종역' 정상화...천안·아산 분기로 직선화 제안

새미래 김종민 후보, 24일 중도일보와 인터뷰 통해 이 같은 대안 제시
CTX는 충청권 연결로 청주세종국제공항 승격, 세종시 '외교 국제수도' 위상 유도
KTX는 직선화로 효율성과 당위성 확보...주변 지역 갈등 최소화

  • 승인 2024-03-24 10:1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4022901002131700086741
현재 그려지고 있는 CTX 노선 구상도.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현 정부의 민자 사업인 CTX(충청권 광역철도)와 함께 KTX 세종역 신설의 대안을 들고 나왔다.

김 후보는 24일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CTX와 KTX 세종역 신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CTX, 즉 광역철도는 대전에서 세종, 충북을 연결하기 위해 (2010년 7월부터) 제가 충남도 부지사 재직 시절부터 추진된 현안"이라며 "이후 세종시 출범과 함께 광역철도는 '외교 국제수도'를 통과하는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 청주공항이 미래 청주·세종 국제공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100만 세종으로 키우고, 수도권에는 인천공항 만을 남겨두는 국가적 과제 실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충청권 CTX의 한계 지점은 세종시의 위상에서 찾았다. 행정수도 위상을 확보하는데 있어 충청권 내부 철도망으론 부족하다는 뜻이다.

240323_김종민_후보_일당백캠프_선거사무소_개소식_(4) (1)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3월 23일 대평동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당원들과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캠프 제공.
이에 KTX 세종역 신설의 당위성을 다시 언급했고, 충북(청주)과 충남(공주) 등 주변 지역과 갈등을 풀 수 있는 복안도 제시했다.

김종민 후보는 "세종시는 전국 어디든 2~3시간 거리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전국망과 잘 통해야 하고, 그래서 KTX 세종역이 필요하다"며 "서울과 오송역을 여러차례 오가면서, 내려서 버스로 세종시에 들어오는 시간이 KTX 이동시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체험을 하게 됐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 과정에서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KTX 세종역 설치가 충청권 갈등이 되고 있는 만큼, '천안·아산' 분기를 통해 공주와 세종, 익산을 잇는 직선화 노선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교차 정차하는 기존의 간이역(세종역) 방식으론 효율적 운영이 어렵고, 충북과 충남의 반발만 가져온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간이역 교차 정차 방식은 몇 회를 세종역에 세우느냐를 놓고, 지역 이기주의가 작용해 갈등의 소지를 키울 것"이라며 "청안·아산에서 공주를 지나 익산으로 가는게 호남선 KTX 직선화 코스다. 시간도 15~20분 단축된다. 그동안 호남을 오가는 지역민과 국민들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다. 최소한 600만 국민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토론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TX 세종역을 토대로 세종과 공주를 잇는 미래 경제 클러스터 구축안도 던졌다. 김종민 후보는 "녹색과 디지털, 휴먼 등의 산업이 클러스터에 녹아들고, 그 중심부에 KTX 역을 만들자"라며 "세종시가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100만이 되면, 오송역도 같이 살 수 있다. 편익과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는 효율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 300명이 다 똑같지는 않다. 동네 이익을 말하려 해도, 국가적으로 대의명분을 갖춰 제시하면 가능성은 올라간다"며 "김종민이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 후보들은 CTX 노선을 대전(대전역)과 공주(신관역) 일부 지역까지 확장해 운영하는 플러스 알파 안을 꺼내든 상태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의 로드맵에 따라 조속한 완공을 약속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월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도룡동 ICC호텔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대전~세종~충북 CTX'를 지목했다. 정부는 2023년 8월 DL이앤씨의 민간 투자 신청(사업의향서)에 따라 4월경 민자 사업 적격성 조사(한국개발연구원), 2026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쳐 임기(2027년) 내 조기 착수를 약속했다.

국토교통부는 대전·세종·충북 'CTX 거버넌스'를 출범, 2034년 개통에 차질 없는 준비를 할 계획이다. 관건은 최종 민간 사업자가 수익성을 떠나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잘 따라갈지에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5.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1.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4.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