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厲內荏<색려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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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복 박사의 한자세상

色厲內荏<색려내임>

  • 승인 2010-04-19 17:47
  • 신문게재 2010-04-20 20면
  • 이재복 박사이재복 박사
색려내임(色厲內荏)은 염철론(鹽鐵論)이의(利議) 편에 나오는 말이다.

한나라 때의 일이다. 한나라 무제는 숨을 거두기 전에 상홍양을 어사대부로 삼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죽은 후에 정사를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상홍양은 무제가 죽은 후 60명의 저명한 학자들을 장안으로 불러 소금과 철의 전매에 관해 회의를 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학자들은 뜨겁게 격론을 벌였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조정이 소금과 철을 전매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이에 상홍양은 조정을 대표하여 학자들의 잘못을 질책했다.

“겉으로 강해 보이나 속은 매우 나약하니(色厲內荏), 이는 거짓된 것으로 참된 것을 혼란케 하는 것입니다. 의복의 겉은 화려하나 속은 누더기 마포인 것도 사실을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당신네 학자들은 헐렁한 옷에다 넓은 띠를 두르고 있는데, 이것은 주공의 복장을 흉내 낸 것입니다. 당신네들이 몸을 수그리며 예의를 갖추는 것도 공자의 모습을 흉내 낸 것입니다. 만약 당신네들이 나라를 맡는다면 나라는 곧 망하고 말 것입니다.”

이때부터 색려내임은 “겉으로는 강해 보이나 속은 매우 허약하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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