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13개’ 충북 전통장, 까다로운 세계인 입맛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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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13개’ 충북 전통장, 까다로운 세계인 입맛 훔쳤다

우가네·항아골·다농식품 등 도내 가공업체, 미쉐린 스타 셰프들 블라인드 심사 통과
황기고추장 ‘3스타’ 최고 영예… 농업기술원 밀착 기술 지원, 글로벌 성과로 결실

  • 승인 2026-06-11 07:23
  • 수정 2026-06-11 10:1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북농업기술원 소속 가공업체들이 벨기에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총 13개의 별을 획득하며 전국 지자체 중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보은 우가네의 황기고추장이 최고 영예인 3스타를 받는 등 충북 전통 장류의 우수한 맛과 품질이 세계적인 미각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은 농가의 장인정신과 기술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빚어낸 결실로, 충북도는 이를 계기로 우리 전통장의 해외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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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13개' 충북 전통장, 세계를 사로잡다.(사진=충북도 제공)
충청북도 농가들이 빚어낸 전통 장류가 세계 최고 권위의 품평회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 K-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우뚝 섰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기술원에서 육성 중인 충북농산가공연구회 소속 회원 업체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식음료품평회(International Taste Institute)' 장류 부문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우수 미각상(Superior Taste Award)'을 대거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유럽 최고의 미각 전문가와 미쉐린 가이드 등재 셰프, 소믈리에 등 20여 개국 200여 명의 순수 민간 전문가들이 철저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맛과 향, 시각적 요소 등을 계량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 가공업체들은 장류 부문에서만 무려 총 13개의 별(스타)을 쓸어 담으며 대한민국 전체 지자체 중 '전국 최다 수상'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보은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우가네는 대표 제품인 '황기고추장'으로 대회 최고 영예인 3스타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3스타는 전 세계에서 출품된 수천 개의 제품 중 맛의 밸런스와 풍미가 완벽에 가깝다고 인정받은 극소수 제품에만 부여되는 훈장이다. 우가네는 함께 출품한 '황기된장'으로도 2스타를 받으며 기술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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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13개' 충북 전통장, 세계를 사로잡다.(사진=충북도 제공)
충주 소재 농업회사법인 ㈜항아골은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한 '한식된장'과 '한식간장'으로 각각 2스타를 받아 깊은 풍미를 입증했다. 청주의 다농식품 역시 초정 광천수를 활용한 '초정조선된장'과 '초정조선간장'으로 각각 2스타를 획득해 충북 전통장의 매력을 유럽 현지에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이번 대거 수상은 우수한 원료를 고집한 농가들의 장인정신과 더불어 충북농업기술원의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도 농업기술원은 '농식품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영세한 지역 전통장 가공업체들의 위생 시설 가동율을 높이고 공정을 현대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아울러 대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기술 지원과 전문가 초빙 품질 고도화 컨설팅, 농산가공연구회 정기 간담회 등을 지속해서 전개하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장류 개발을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왔다.

피정의 충북농업기술원 가공기술팀 과장은 "이번 글로벌 수상은 청정 충북의 자연 속에서 자란 농산물로 만든 우리 전통 장류가 웰빙을 추구하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벽히 증명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피 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소스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회 회원 업체들이 해외 식품 박람회 참가나 현지 유통망 진입 등 실질적인 수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마케팅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 지원에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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