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고랭지 밭이 일반 밭에 비해 질소, 인 등 수질 오염물질을 최고 12배 가까이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가 17일 백두대간 32개 시·군 고랭지 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강수계에 있는 고랭지 밭에서 하루 1㎢ 당 발생하는 총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19.09(㎏/㎢·일)로 일반 밭 BOD(1.6) 보다 11.9배 많은 것이다.
금강수계 고랭지 밭에서 유출되는 BOD 부하량의 경우 낙동강(19.9), 한강(9.83) 보다 높아 수질 오염원이 가장 많이 유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1㎢ 당 발생하는 총 질소량은 95.59(㎏/㎢·일)로 일반 밭의 총 질소량(9.44) 보다 10.1배 많았다. 이 역시 한강(74.47), 낙동강(32.35)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같은 조건에서 발생하는 총 인량은 1.76(㎏/㎢·일)으로 일반 밭 총 인량(0.24)에 비할 때 7.3배 많았다. 고랭지 밭이 일반 밭에 비해 토사 유출량이 많고 비료를 더 많이 써 수질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앞으로 비료 사용을 억제하고 고랭지를 직접 매수해 관리하는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금강수계 고랭지 밭 면적은 충북 괴산·단양·보은·영동군과 제천·충주시에 걸쳐 모두 3304.08h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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