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대전미래연구회(회장 김재경)는 17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김남욱 의장과 박희진, 권형례 의원, 한밭대학교 토목·환경·도시공학부 오세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갖고 관련 시스템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교수는 ‘폐유기성물질의 에너지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원유, 원자재 가격상승이나 지구온난화 등 현재 우리나라 경제회복에 유리한 여건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가 배출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수슬러지나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도시고형폐기물 내 유기물질 등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 후 이를 활용하는 환경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이어 “국내 환경에는 원료구입비가 전혀 들지 않고 처리 시 반입료(5만~10만원/톤)를 받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폐기물에너지 활용방안이 가장 적합하다”며 “현재 시에서 발생되는 유기설 폐기물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년 간 19MW의 전력과 120대 분의 자동차 연료를 얻을 수 있으며 년 간 33만 톤의 이산화탄소 를 절감해 80억 원 상당의 소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시의 생태환경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주요 시스템인 MBT(생활폐기물전처리시스템)시설은 타 시도에서 실시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독일 등 선직지 견학을 통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대전이 최초라는 의미는 있지만 약 15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환경·정책전문가 등과 함께 경제성과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 의원은 “정책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관계부서의 의견 등 여론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뒤 12월 말경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관련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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