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역교통사업도 수도권 쏠림인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광역교통사업도 수도권 쏠림인가

  • 승인 2025-07-29 17:01
  • 신문게재 2025-07-30 19면
16950733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광역교통망 구축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의 성장동력 마련의 방법이며 수단이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되고도 부진한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도 그중 하나다. 민자적격성조사를 진행 중인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지원에 목마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충청내륙철도 등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역시 주요한 과제들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려면 막대한 사업비가 드는 비수도권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광역교통 총사업비 80.4%가 수도권에 편중된 문제 등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사업 수에서는 수도권이 74개일 때 비수도권은 48개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공개한 '광역교통 시행계획 사업 현황'에 따르면 국토와 자원 활용의 심각한 왜곡이 여기서도 발생하고 있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 같은 기회격차부터 해소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집중투자사업대상 범위를 지방으로 확대한 건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갈등 조정 및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의 장점을 그동안은 수도권 내 4대 권역에만 적용했다. 비수도권 광역교통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비롯한 지원에 과감해야 할 것이다.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기능적으로 연계된 광역적 공간 완성을 위해서다. 국토 불균형 완화 및 지역소멸 대응 목적의 필수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한다.

지역의 광역교통 관련 사업은 공사비 증액과 예비타당성 조사·재조사 등 다층적인 난관에 직면해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이력이 있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나 대광위원장을 지낸 신임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비수도권 출신 인사들로서 국토교통 정책 밑그림을 재정립할 수 있길 기대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CTX 등 핵심 교통망은 재정적 뒷받침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광역교통 사업 예산의 수도권 집중은 불평등을 공간적으로 고착시킬 뿐이다. '5극 3특' 과제의 원만한 실현까지 가로막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폭염에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사고 급증… 물놀이·해루질 '주의'
  3. 건양대병원 노조원 500명 총파업 돌입… 환자들은 '걱정태산'
  4. 전 직장 이차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40대 이직자 구속 기소
  5. 첫 교육전문박물관 '대전한밭교육박물관' 신축 이전 중투심 통과
  1. 조로증 치료 시대 열리나… 생명연 김선욱 박사팀, 원인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
  2. 대전·세종·충남 연일 폭염경보… 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
  3. 충남 지역 이상기후 지속… "홍수·가뭄 대응 위해 지천댐 꼭 필요"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1호점애 생활용품과 식료품 후원
  5. "세종형 유보통합 첫걸음" 교육·보육 맞춤지원 사업 추진

헤드라인 뉴스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 지는 가운데 도로와 철도 등 정부의 광역교통사업비 80% 이상이 수도권 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국정 기조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 SOC 사업에 대한 예산 투입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중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광역교통 시행계획 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모두 122개, 총사업비는 92조 9318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사업은 74..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세종시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집까지 갈 수 있는 획기적 대중교통시스템을 도입한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순환하는 자율주행차(셔틀)를 종촌동 주거단지와 연계하는 노선으로 시범운행한다. 자율주행차는 어진중학교를 기점으로 종촌동 종합복지센터~어진동 대형마트∼정부청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약 9개 정류장을 거쳐 4.9㎞를 하루 11회 순환한다. 해당 노선은 매월 첫번째 금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12시 5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국내 최초 광역형 자율주행버스 운행과 더불어 주거단..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글로벌 기업 머크(Merck) 가 급성장하는 대전 바이오 생태계의 앵커기업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현지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해,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머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먼저 지난 6월 취임한 쟝·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