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한 대로 참 힘든 한 해였던 것 같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지나온 연말이어서 인지 올해는 유난히도 주머니 사정이 썰렁한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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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록 문화교육팀 차장 |
언제부터인지 `훈훈한 세밑'보다는 `썰렁한 세밑'이 우리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며 오늘 내일하는 수많은 비정규직자들이나 정부 또는 지자체의 일방적인 도시정비계획에 따라 수십년 삶의 터전이었던 손바닥만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 차고 넘치는 두둑한 연말 보너스를 자랑하는 대기업들의 돈잔치 뒤에는 보너스는 고사하고 월급 조차 체불된 중소기업들이 허다한 게 우리네 현실이다.
더욱이 느닷없이 날아 온 해고통지서에 망연자실한 수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애환은 말로 형언할 수 조차 없다. 경제 논리에 치우쳐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 시키는 각종 정책들로 인해 이들의 마음은 추운 날씨 만큼이나 썰렁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정치가나 정부는 경기 침체 요인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경제가 불황인 이유는 정부는 좋은 정책을 폈는데 외부의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외부 환경이 좋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은 우리 내부의 문제, 즉 잘못된 경제 정책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라는 용어들이 낯설지 않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이들의 수치는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적잖은 상실감과 좌절감에 빠져있는 이웃들이 그 만큼 많다는 얘기다.
다소 여유있는 사람들이 서로 돕고 나눌 때 이러한 소외계층은 위안을 받고 삶의 의욕이 생길 것이다. 삶의 고단한 짐을 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가 더욱 소외된 현실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담긴 나눔의 손길이 절실하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속적으로 모금액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섣불리 실망할 때는 아니다.
사랑의 체감온도탑이 100도를 훌쩍 넘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온도 만큼이나 화끈한 미담들이 수없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우리 모두 `나누는 행복'을 실천해보자. /이영록·문화교육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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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