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알몸 졸업식으로 경찰에 입건되는가 하면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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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록 문화교육팀 차장 |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뭐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사태는 어릴 적 부모님들이 사주시던 ‘종합선물세트’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비리 복마전(伏魔殿)이다.
비단 대전시교육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얼마 전 교육청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향응 등을 제공받아 불구속 입건되고 전문계고 교사는 학교기업을 담당하면서 부적절한 회계 처리로 경찰에 고발조치 됐다.
또 대전지역 일선 학교 7곳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기관 청렴도 1위, 부패방지시책 1위 등 최근 수년간 이뤄진 각종 조사에서 전국 1위에 오르며 깨끗한 교육청의 이미지를 쌓아 왔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외부에서의 평가가 반신반의하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종 평가를 토대로 깨끗한 교육청의 이미지를 쌓아 가고 있지만 웬일인지 쉽게 수긍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연말부터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각종 투서가 난무했다.
선거를 염두에 둔 고의적인 악성 투서도 남발됐지만 일부는 실명까지 거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계의 비리에 대해 철저하고 강력한 척결을 주문했다.
검찰과 경찰,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등 사정기관이 모두 나서 칼날을 겨누고 있다.
교육계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교육 관료들은 땅을 치며 자문해야 한다.
이러고도 학생들 앞에 서서 학력을 신장시키고, 정직을 말하고, 참된 인간이 되기를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철통같은 교육계를 빗대 ‘교육 마피아’란 소리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나선들 비리 척결은 요원한 것이다.
대통령이나 수사기관을 통한 교육계의 개혁 보다는 뼈를 깎는 자정(自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내일을 책임져 온 교육 분야를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는 작업은 국가 백년대계의 기반을 새롭게 다진다는 차원에서 엄중히 추진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뿌리가 썩은 교육 현장에서 바른 미래 세대를 키워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교육 비리를 끝장 낼 때가 왔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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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