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명박 후보의 인기가 파죽지세인지라 술자리에서 이 후보를 반대하거나 비방하는 사람은 ‘열렬 지지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감수해야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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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화 편집팀장 |
故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기간 ‘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결코 우스갯소리로만 넘기기에는 찜찜한 세상인심이 있었음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이 다음에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국가 지도자(공직자)가 ‘선정(善政)’을 펼만한 재목인지 아닌지 여부와 선거 후 실정을 했는지 안했는지를 합당한 근거와 함께 분별력 있게 구분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감성적인, 혹은 목적의식 아래 전파되는 의도된 여론에 휩쓸려 ‘남 탓’ 에 익숙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선출된 공직자들이 당선 후 기대와 희망을 배반한 것이 국민들만의 책임은 아니겠지만 투표 전에 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분별력 있게 후보자를 선택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유권자의 몫이 아닌가 싶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과열보다는 ‘저체온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혹자들은 선거 국면을 가릴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러한 사건들 또한 정당과 정책, 후보자 선택의 요소로 꼼꼼히 살펴봐야한다는 점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세종시 수정안, 천안함 사태, ‘좌파스님’ 발언, 전교조 명단공개 파문 등은 현명한 선택을 돕는 소재들이지 투표에 무관심해야 할 면죄부가 아닌 것이다.
미디어 선거답게 후보자간 방송토론회도 봐야하며 곧 배달될 후보자 홍보물도 찬찬히 살펴 볼 일이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와 됨됨이는 저절로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 스스로가 짬짬이 시간을 내고 열의를 발휘해야만 얻어지는 것이다.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는 ‘악(惡)의 승리에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善)한 사람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때마침 ‘커피당(Coffee Party:한인 2세 사회운동가 애너벨 박의 주창으로 시작. 유권자들이 소규모로 모여 커피를 마시며 정치와 선거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임. 국내에서도 1백개 모임이 활동중)’도 창당됐으니 가족과 이웃,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정치와 선거에 대해 수다를 떨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또 투표율을 높이려는 ‘노 보트 노 키스(No vote No Kiss:투표하지 않은 애인에겐 키스도 해주지 말라)’운동도 있다.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일컬어지는 선거이다. 축제에서 커피 마신 뒤의 키스는 역시나 달콤하지 않을까?
부처님 오신 날, 끝으로 부처님의 말씀 한 구절을 새겨본다.
“어떤 사람이 기름 한 병을 깊은 연못에 던져서 기름병을 깨뜨렸다고 합시다. 깨진 병 조각들은 가라앉을 것이고 기름은 위로 떠오를 것입니다. 그때 사람들이 몰려들어 기도하고 찬가를 부르며 합장하고 돌면서 ‘착한 기름아 가라앉아라. 착한 기름아 아래로 내려 가거라’하고 기도를 한다면, 그 기도 덕분에 기름이 아래로 내려가겠습니까?”
기도보다도 실천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라고 본다면, 선거에서도 중요한건 정치와 구태를 탓하는 수많은 ‘말’들에 앞서 한 표 ‘쿡’ 행사하는 나부터의 실천과 노력일 것이다.
2600년전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분이다. 그 부처님이 다시 오신다해도 6월에 행하실 가장 중요한 일은 소중한 ‘한 표’의 권리행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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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