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월드컵과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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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남 체육팀 차장 |
'군대에서 축구시합을 했던 이야기'를 여자들이 가장 지겨워하는 이야기라면 월드컵기간 각국 대표선수들의 잠자리이야기는 지루하기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축구를 소재로 한 이야기이지만 최악과 최상으로 나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비단 월드컵 출전국가뿐 아니라 국내 K리그 구단도 경기 전 선수들의 잠자리에 대한 기준은 없다.
어떤 구단은 경기 전날 숙소 밖에서 생활하는 결혼한 선수들까지 숙소에서 자도록해 섹스를 엄격히 규제하는가 하면 어떤 구단은 이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
실제 브라질은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선수들의 섹스를 허용한 반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섹스를 금지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두 대회 모두 우승했다. 유로2004에서 섹스를 허용한 영국은 8강까지 갔고, 섹스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던 포르투갈은 준우승이라는 사상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사우디 대표팀의 눈물겨운 노력은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우디 대표팀 숙소인 바트 노이하임시의 돌체 호텔 객실의 모든 성인 채널 서비스가 중단됐다. 또 선수들이 행여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엉뚱한 데 힘을 쏟을까 봐 피트니스 클럽의 여성 누드 사진도 모두 떼어내기도 했다.
실증적 사례뿐 아니라 섹스와 선수들의 경기력과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인 접근도 여러 차례 시도돼 과학자들은 섹스 허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장 최근의 조사로는 미네소타주 소인트 스콜라스티커 의과대학의 연구가 꼽힌다. 연구팀은 경기 전날 축구선수 11명의 절반에는 배우자와 잠자리를 허용한 '섹스 그룹'과 '비 섹스그룹' 간의 차이가 없다는 조사결과를 얻었다.
정답은 없지만, 경기 전날 선수들의 섹스와 경기력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다소 지배적이다.
선수들에 섹스를 허용하든 않든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경기력은 그동안 준비해 온 노력과 선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권은남·체육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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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