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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선 도청팀 |
사람을 세 명이나 죽인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쓴 조직원과의 의리, 사랑하는 여인과의 약속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끝내 자수하러 가는 두목과 그를 보내야 한다는 여인의 약속. 감독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고통도,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 소중한 약속이 한 동안 행정도시를 둘러싸고 불신과 실망과 분노를 만들어 냈다. 여야합의라는 국민적 약속까지 거친 신행정수도가 헌법재판소에서 '관습법'이라는 다소 황당한 근거로 위헌판결이 났다. 정치권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고,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대안을 만들어냈다. 반대론자들이 또다시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재는 위헌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 정권을 잡은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등을 포함해 20차례 이상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행정도시를 자족성을 갖춘 국내 최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진다는 기대를 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수정론을 강행했고, '표를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까지 하며 수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까지 하는 등 약속을 뒤집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사람들이 장난으로 말하는 '깨라고 있는 것'이라는 농담을 이 대통령은 몸소 실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행정도시 수정안 포기, 즉 원안 건설에 대해 국회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국민들은 그 약속이 이번만큼은 꼭 지켜지길 바라면서도, 여전히 미심쩍은 눈치다. 대통령이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국론 분열을 만든 것에 사과하고, 원안 추진 의지를 밝히라는 요구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번에는 정말 약속을 잘 지키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행정도시 원안 건설을 주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그리고, 그 약속을 이제 행정적·정치적으로 정교한 전략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
대통령도, 충남지사도 행정도시 원안 건설 약속을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이, 도민이 지금 어떤 바람을 갖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원안건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으면서 가장 빠르게 추진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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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