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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선 편집팀 차장 |
축구만큼 남녀노소 모두 사랑하는 스포츠가 또 있을까. 월드컵때 만큼은 미움도, 다툼도, 아픔도 잠시 잊고 즐길 수 있을 것만 같다. 최고의 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는 둥근 공처럼 말이다.
한달여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승리의 여신은 '무적함대' 스페인에 달콤한 키스를 보내주었다. 빛나는 우승컵의 주인공은 스페인이지만 진정한 월드컵 위너는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화합의 저력을 보여준 13번째 태극전사, 바로 국민들이 아닌가 싶다. 더 많은 승리를 꿈꿨던 모두에겐 아쉬움이 컸지만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한 결과였기 때문에 진심어린 박수를 쳐 줄 수 있었다.
험한 승부가 끝난 후 승자와 패자간에 등을 두드려주는 아름다운 에티켓을 선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6·2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민선5기 도지사, 시장·군수, 지역의원들이 지난 1일 취임했지만 대전시와 각 자치구 지역 정가와 관가에 따르면 각 후보자간 고소·고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사태로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하니, 당선소감 속에 빠짐없이 있던 '소통과 화합'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던 것 일까.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은 천안함 사건, 나로호 실패, 세종시와 4대강 파열음 등 정서적으로 위축됐던 우리 국민들의 자신감과 애국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고 사회 곳곳의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단초가 돼주었다.
끼리끼리만의 리그를 만들어 선거 과정에서 생긴 앙금으로 보복형 고발이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지역 선출직들이 페어플레이 스포츠 정신을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 대표팀이 세계 16강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8강을 넘어 4강까지 올라갈 수 있기를, 대한민국의 뜨거운 함성을 다시한번 들을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미선·편집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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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