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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선 도청팀 |
고 장 전 의원은 1994년 자유 경선으로 당선된 첫 재향군인회장이 됐고, 2000년 민주당에 입당해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강제 예편까지 당한 전직 군인이 민주적 절차로 뽑는 첫 재향군인회장이 되고, 국회의원 배지까지 달게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이는 정권을 잡기 위해 국가에 총과 탱크를 겨눈 신군부의 쿠데타에 목숨을 걸고 맞선 한 리더에 대한 박수갈채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런 점에서 고 장 전 의원의 인생 역정은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소신과 신뢰'의 '진정성'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의 경기 진작 노력이 부족하고, 계열 캐피털사에선 40~50%의 고금리를 받고 있다며 '대기업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정권 출범 직후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하던 이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에 정반대의 태도로 돌변한 것이다.
유명한 경제통인 이한구 국회의원은 “기업에게 사업은 영원한데 정권은 유한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은 “국민 중 아무도 이 정부를 친서민 정부로 보고 있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통령의 진정성은 6ㆍ2지방선거 패배,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등으로 '레임덕' 위기에 봉착하자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제스처'일 뿐이라며 많은 의심을 사고 있다.
친 서민 행보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나온 상투적인 해법이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캐피털사의 고금리를 질타했지만, 2007년 대선 예비후보 시절 '입법예고 이자 상한선 49%가 적합하냐'는 한 방송사의 설문조사에서 12명의 예비 후보 중 유일하게 '적당하다'고 답변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더 설득력을 얻는다.
4대강도 시도지사와의 대화에서 정책적으로 시도지사와의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국토해양부는 며칠 후 '대행사업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상황이 연출돼 정권의 일관성도, 신뢰도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8일 40대 젊은 총리를 개각하고, 장관들을 대거 교체하는 개각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개각 이후 진정성을 갖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하고 안정적인 국정을 펼치는 것일 것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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