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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중 체육지방팀장·부국장 |
지난해 9월 김호 전 감독과 송규수 전 사장의 동반퇴진이라는 프로축구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대전 시티즌은 구원 투수로 김 사장을 임명한 지 10개월 만에 일이다. 그는 정치적인 외풍에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대전시티즌 사장자리가 이같은 외풍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도 했다.
대전시티즌 이사진도 전원사퇴하면서 새로운 이사진구성과 함께 새로운 사장을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 오는 20일께는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티즌은 지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어떤 인사가 대전시티즌 사장에 선임이 된다고 해도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대전시티즌은 만성적인 운영자금부족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구단은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돈이 성적을 내고 구단의 가치도 높일 수 있는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재삼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다. 프로축구구단의 경우 최소한 매년 70억원 이상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잘나가는 서울FC·경남FC 등 유명구단들은 매년 2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성적도 좋고 구단의 흔들림이 없다.
우리의 대전시티즌은 어떠한가? 시민구단으로 된 이후에 매년 구단운영자금 때문에 구단주를 비롯해 기업 및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돼왔다. 특히 구단주인 대전시장의 의지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운영자금은 달랐다. 지난2003년부터 매년 20억~33억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왔고 지난 2008년에 52억여원을 최고로 2005년에 40억여원, 2007년 37억여원을 거뒀다. 나머지는 눈물겹게 절약하고 선수를 팔아야 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운영해왔다.
이는 구단주의 의지가 나타나는 결과물이고 그나마 애향심마케팅이 통했기 때문에 거뒀다. 그동안 자금이 없으니 당연히 우수선수 확보에도 힘을 쓸 수가 없고 성적도 낼 수가 없었다. 이같은 상황이니 경영의 귀재인 '스티브잡스'가 온다고 해도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이다. 이 같은 형편이 알려지면서 '앵벌이 구단', '거지구단' 등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비아냥을 들어야했다. 한때 제일의 관중몰이로 '축구특별시'란 애칭은 이미 퇴색한지 오래다.
다행인 것은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시장이 취임과 함께 대전시티즌 선수단과의 만남에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관중 1위라는 옛 명성, 그 이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고무적이다. 염 시장은 지난 재임시절에 존폐 위기의 대전시티즌을 시민구단으로 만들고 축구특별시라는 명예를 얻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구단주로서 옛 명성, 그 이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져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인천과 강원 등 시·도민 구단 운영에 대한 벤치마킹을 마친 염 시장은 국내·외 시민구단의 운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경영합리화는 물론 클럽하우스를 신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은 한때 '축구특별시'라 불릴 정도로 팬들의 사랑이 각별했던 성스러운 도시다. 대전시티즌을 통해 시민들은 여가생활의 향유뿐 아니라 대전시민이라는 동질감과 애향심을 키웠다. 또한 그에따른 자부심도 대단했다. 대전시티즌은 '대전시'라는 상품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염 시장이 이 가치있는 문화적인 유산을 어떻게 재건할지 주목받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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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기자






